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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탈북자들] ⑤ 붙잡혀도 또 탈출
글번호  94 작성일  2007-09-05
글쓴이  청지기 조회  2070
철(14·가명)이는 지난 5월 탈북 보름만에 중국 공안에게 붙잡혔다. 연길 시내의 구류소에서 사흘, 용정 감옥으로 옮겨진 뒤 이틀만에 회령으로 넘겨졌다. 북한 보위부원은 그를 보자마자 가죽 허리띠를 휘둘렀다. "중국에 왜 갔는가" "얼마간 체류했는가" "한국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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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중국에서 두만강 건너로 보이는 북한 함경북도의 회령 시내 모습. 눈이 온 뒤 아이들이 나와서 눈싸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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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이는 조사를 마친 후 탈북난민용 구호소로 옮겨졌다. 거기서도 매질이 계속되자 철이는 구호소에 들어간지 이틀만에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달아났다. "매일 맞고, 끼니마다 짐승사료로 만든 영양 가루죽 한 공기로 때웠어요." 2개월 뒤 철이는 다시 중국으로 탈출했다.
 
 지난해 6월말 북한을 탈출한 영식(17)이는 지금까지 10번을 잡혀 송환당했다가 도망쳐 나오는 생활을 반복했다. 영식이는 작년 10월23일 조교(친북 조선족)의 신고로 잡혀가 역시 회령보위부로 끌려가 두 손목을 묶인채 매질을 당했다. 엄지 손가락을 서로 잇대 묶은 60∼70명을 보위부에서 구호소로 옮겨가는 길에 옆에 묶인 아이들과 함께 끈을 풀고 달아나 옥수수 등으로 허기를 채우며 10월27일 다시 두만강을 건넜다.
 
 그러나 이틀 뒤 중국 국경도시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공안에 붙잡혀 북한으로 넘겨졌다. 이번에는 회령보위부에서 "나라 망신시켰다"며 각목을 무릎 안쪽으로 끼우고 앉게 한 뒤 위에서 짓누르며 고문을 가했다. 구호소로 넘겨지자 밤에 속옷차림으로 화장실 창문을 넘어 도망나왔다. 11월3일 다시 중국에 도착했다. 영식이는 "북조선으로 송환되는 순간부터 탈출을 생각했다"고 했다.
 
 성인들은 탈북 후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되면 그 고통이 아이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이들은 북한에서 범죄경력이 있거나 중국에서 범죄혐의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10일∼2개월 정도로 그치지만, 어른들은 심할 경우 몇년씩 강제노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청진에서 탈북한 이성일(29·가명)씨는 "아이들처럼 다시 탈출이 쉽지도 않은데다 먹지 못해 몸도 추스르지 못하면서 고된 일을 하다보면 건강이 망가지기 일쑤"라며 "송환은 곧 죽음"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한두번 체포당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들은 다음부터는 아예 중국 공안원을 피해 산골로 찾아든다. 도시보다야 생활이 못하지만 마음은 편하기 때문이다. 연길의 한 산골에서 만난 용수(5)는 "붙잡으러 왔다"는 말을 듣자 겁에 질려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해 8월 탈북 후 4∼5개지역을 떠돌다 결국 산속에 숨어 살고있는 김열(29)씨는 "농촌에서 살 때는 자다가도 개짖는 소리가 들리면 벌떡 잠을 깨 문밖을 살펴야 하고, 잡혀가는 꿈을 꾸느라 깊이 잠도 못잤다"며 "산 속이 아예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아랑곳 없이 탈북은 계속된다. 북한 회령에서 연길로 올 수 있는 가장 빠른 루트인 회령→삼합→용정→연길 코스는 승용차로 3시간 거리다. 그러나 11월중순부터 시작된 눈으로 도로사정이 나빠진데다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중국 공안의 검문을 피하자면 험준한 산길을 꼬박 이틀 이상 걸어야 한다.
 
 연길 외곽의 한 교회에서 만난 이산철(35)씨는 고생과 중국인들의 질시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탈북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내 배도 채우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섭니다. 붙잡히는건 두렵지 않습니다. 잘못되면 6개월간 강제노동을 당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강제노동소가 더 낫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부족하긴 하지만 먹을걸 주니까요."
 
 탈북자 가운데 본격적으로 탈북을 꿈꾸는 비율은 전체의 10∼15% 정도라는게 조선족 최모(43)씨의 설명이다. 나머지는 일정한 돈과 식량을 구한 뒤 북한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길은 96년 본격적인 탈북행렬이 이어진 이후 지금까지도 탈북자가 찾는 1차 목적지가 되고 있다.
 
  자료출처 : 한겨레신문
 
 
파일1 : 199912140448[1].jpg (20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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