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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땅 동북3성 현장취재] ⑤ 송환되면 죽어요
글번호  89 작성일  2007-09-05
글쓴이  청지기 조회  1969
[비극의 땅 동북3성 현장취재] ⑤ 송환되면 죽어요
 
 두만강과 압록강을 통해 강제송환되는 탈북난민은 하루 평균 5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검거된 탈북난민의 강제송환은 중국과 북한이 맺은 범죄자 인도협정에 따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97년 10월 국경관리방해죄가 공포된 이후 탈북자에게 우호적이었던 중국의 조선족과 한족들이 적대적으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를 신고하면 500위안을 주지만 탈북자를 집안에 들여 놓았다가 발각될 경우 1000위안 이상의 벌금과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있다.최근 두차례의 단속으로 옌지시의 대표적인 교회인 연길교회는 매주일 꽃제비에게 나눠주던 무료로 점심을 3월부터는 중단했다.중국은 국제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를 보호하다 적발되면 교회의 허가를 취소할 정도로 북한과의 관계에 신경쓰고 있다.여기에다 일부 탈북난민들이 조직폭력에 가담, 마약과 밀무역, 강도 절도 등을 저질러 중국 공안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이 경계강화에도 불구하고 탈북자의 행렬이 계속되자 김정일은 ‘간첩 하나 잡는 것보다 탈북자 하나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시를 하달,국경수비만 전문적으로 하는 10군단이 최근 창설됐다고 한 탈북자는 증언했다.
 
 북한은 97년부터 99년 가을까지 탈북자를 체포-압송-교육 및 처벌-석방 등으로 다루다가 최근에는 공개처형,정치범수용소 생체실험 등의 극악무도한 처벌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2월 북한 보위부의 탈북자 체포조로 파견됐다가 귀순을 준비중인 김석호씨(27·가명)는 지난해 11월부터 강제송환될 경우 팔목과 무릎 부분의 힘줄과 인대를 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제송환자 가운데 기독교인들과 접했거나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총살형에 처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씨는 총살형 대부분 공개적으로 이뤄지며 먼저 머리와 목에 5발을 쏘고 팔과 다리에 총 25발을 쏜다고 증언했다.지난 2월말 무산에서는 인신매매범 12명이 공개처형됐다고 다른 탈북자는 증언했다.
 
 창춘에서 만난 한 탈북난민은 나무 껍질 벗기는 일,세차장 일,도라지 심는 일 등을 하다가 단속이 강화되어 하던 일을 그만두고 모 단체가 지원하는 지하 은신처에서 지내고 있다.그는 “강제송환되면 모두 죽는다.중국 한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우리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농장과 식당에서 품팔이로 근근히 지내고 있는 센양의 한 탈북자도 지난 3월부터 공안의 검문이 심해 남방으로 옮겨가야 겠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의 출신은 북한내 변경지역인 함경북도 량강도 자강도뿐 아니라 평안북도와 강원도의 내륙까지 다양하다.초창기에는 범죄자와 장사꾼이 많았으나 98년 이후는 고급간부 기쁨조출신 사회안전부원 농장지배인 군인 교수 등 하층민에서부터 고위층까지 거의 모든 신분에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을 탈출해 ‘집잃은 개’처럼 방황하며 체포의 손길을 피해 떠돌아 다니는 탈북난민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대책은 거의 없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에 대해 관여하고 싶어도 북한과 중국 등과의 외교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정부가 한국정부의 개입을 반대하고 있으며 북한도 탈북자를 환대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국내 일부 종교단체들과 민간단체,중국내 조선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난민들을 돕고 있다.이들은 단기 탈북자에게는 식량과 생계비를 지원하고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중국내 정착을 위한 직장알선활동을 펴고 있다.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교계의 한 관계자는 “도피자는 환란에 처하고 궁핍한 자”라고 말하고 “철저한 소외와 도피에서 살려는 탈북동포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durihana.com/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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