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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10)+300+150은 얼마?
글번호  60 작성일  2007-09-05
글쓴이  청지기 조회  3168
(500×10)+300+150은 얼마?
 
 
 <사진설명: 봉수교회를 방문한 해외교포들에게 손을 흔드는 봉수교회 교인들. 북한의 진짜 교인수는 얼마나 될까?>
 
 유치원생도 풀 수 있는 산수 문제 하나.
 
 (500×10)+300+150은 얼마?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북한교회 교세에 대해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교회가 지금까지 밝힌 교세는 5백여곳의 가정교회(10명내외)에 봉수교회 300명, 칠골교회 150명이 전부다. 약간의 변동폭을 감안하더라도 6천명을 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장해온 신도숫자는 늘 1만2천명으로 고정돼왔다. 이런 불일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과연 북한교회는 유치원생 만큼의 사고능력도 못된단 말인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문은 여기서 시작됐다. 그리고 두가지 추론이 가능했다.
 
 우선 의도적으로 교인수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는 북한이 그토록 열망해온 세계교회협 가입과 관련이 있다. 북한은 80년대 세계교회협의회 가입을 두차례 시도했으나 교인수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반려됐었다. 따라서 국제사회에 일정정도의 신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급조했다는 것. 북한의 교세가 80년대중반부터 십여년간 쭉 1만명이었다는 점과 불교와 천주교의 교세 역시 1만명이라 발표해온 점에서 급조의 냄새가 난다는 주장이다.
 
 또 한가지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은 연맹과 맥을 달리하는 신도그룹의 존재 가능성이다. 이같은 추론을 가능케 한 것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맹원 숫자가 6천명이라는 그들의 발표때문. 그들의 말을 빌려 종합해보면 신도 숫자는 1만2천명이고 맹원은 6천명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더욱이 이 6천명의 맹원은 그들이 밝힌 가정교회, 봉수, 칠골교회 신도를 모두 합친 숫자와 엇비슷하다는 점에서 연맹이 맹원만을 관리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는 정치적 이유든 신앙상의 이유든 연맹이 알고 있으면서도 밝히지 못하는 또 다른 그룹의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그룹은 연맹이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하교회 교인으로 보기 힘들며 제3의 그룹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두가지 가능성 모두 나름의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앞선 지적대로 북한교회의 인지 능력을 심각히 의심해 보아야 한다. 대외 선전을 위해 신도 1만명을 고집하고 싶다면 외부의 확인이 불가능한 가정교회 숫자나 가정교회 신도 숫자를 조정하는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따로 따로 발표하면서 의심을 키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보다는 후자의 가능성이 훨씬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나중에 다루겠지만 북한땅에 존재하는 익명의 기독교인 그룹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CBS 백 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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