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는 세계의 그리스도교파 간의 연합기구를 말한다. WCC는 1948년에 설립되었고, 초교파적 교회협의체로 전 세계 110개국 349개 교회와 교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약 5억6천만 기독교인들을 대표하고 있다.

WCC 총회는 7~8년에 한 번 개최되는데 전 세계 349개 회원교단에서 교단 대표 및 취재진 등 4천 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9차 총회에서도 총회유치전을 벌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금년 8월 31일 제네바 에큐메니칼센터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가 차기총회개최지 투표를 한 결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를 70:59로 제치고 2013년 WCC 총회유치국이 된 것이다. 이로서 아시아에서 1961년 인도(뉴델리) 총회 이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게 되었다.

차기 WCC 총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게 되는데 투표에 앞서서 동영상 프리젠테이션에서는 한국교회협의회 회장인 김삼환 목사를 비롯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까지 출연하여 이번WCC총회 유치에 진보교단은 물론 보수교단 뿐만아니라 사회 각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이 특별한 은혜로 도와주셔서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하는 날 이렇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모든 언론에 보도되고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 큰 뉴스”라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회원교단뿐 아니라 한국 천주교계,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등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하며 가톨릭과 성공회, 그리스정교회 등 모든 세계 교회들이 한국 유치를 위해 힘이 되어주셨다”고 했다. 또한 “2013년 총회는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남북한 긴장완화에 대한 세계적 여론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WCC 총회유치위원장으로서 김삼환목사는 “국무총리께서 이 사안을 잘 알고 있으며 서울시장과 장관들, 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협조해주셨다”며 말했다.

사실 WCC 차기 총회장소 유치가 부산으로 확정되자 이명박 대통령은 김삼환 목사에게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유치를 온 국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한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위를 선양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전을 보내 격려한바 있다.

한국 교회는 KNCC 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라는 이름으로 WCC에 가입되어 있다. 현재 KNCC 가입교단은 총 8개의 한국의 대표적 진보 교단으로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1)기독교 장로회(기장) (2)예수교 장로회(통합) (3)기독교 감리회 (4)성공회 (5)구세군 (6)복음교회 (7)정교회 (8)순복음교회(기하성) 등 8개이다.

WCC의 혼합주의와 다원주의

WCC는 종교혼합주의를 지향한다. WCC에 “희랍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도 참가하고 있는데 희랍정교회는 로마카톨릭의 분파로서 마리아를 경배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 또한 WCC와 로마카톨릭교회와는 연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또한 로마카톨릭교회와 이슬람은 교리적인 합의에까지 이른 상태이니 이슬람과 WCC와의 교류도 매우 자연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WCC는 1971년부터 회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의 단체들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1983년 WCC벤쿠버 총회에서는 WCC 35년 역사상 힌두교,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시크교 등의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연설하도록 하였다. 또한 WCC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존 테일러는 “모든 종교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선교적 노력을 이슬람교도들 가운데서 중지해야 한다” “많은 유대인들이 제발 그냥 우리를 홀로 놔두라고 말하는데 그 점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취할 유일한 태도다” 라고 말한바 있다. 또한 종교간대화위원회 의장인 더크 멀더는 불교나 힌두교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서도 구원을 물론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이라고 말한다.

또한 WCC타종교들과 이념들과의 대화위원회 의장인 웨슬리 아리아라자는 WCC를 통해 발간한 책을 통해 “절대적 의미에서의 진리는 파악할 수 없고 예수에 관한 기독교 주장들이 요한과 바울 그리고 성경이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에 절대적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의 신이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기독교적, 힌두교적, 이슬람적인 이해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덧붙여 “타종교를 믿는 사람도 하나님의 자녀임으로 우리는 형제 자매다” 심지어 전도의 가장 큰 방해거리는 기독교의 절대성을 주장하는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기독교를 포함하여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 “다른 신앙들”이라고 표현하더니 회교, 불교, 흰두교, 유대교의 단체들을 지원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로 “살아 있는 신앙들”이라고 말한다. 즉 WCC에 가입한 자들이 “살아 있는 신앙들”이라는 의미이니 WCC에 가입하지 아니한 사람들이나 종교는 “죽은 신앙들‘이 될 것이다.

WCC는 1990년 1월 스위스 바아르 모임에서 15개국으로부터 온 천주교회, 헬라정교회, 개신교회 신학자들이 ‘살아있는 신앙들의 사람들과의 대화와 분과’에 참여하였고 “다른 종교적 전통들의 추구와 발견 속에서 하나님께서 계셨다” “그들이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울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계시다” 라고 하면서 종교적 다원성을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되실 분”으로 규정하였다.

WCC의 용공주의

독일과 소련 사이의 전쟁이 발발 하기 전 1939년 4월 스탈린은 프랑스 카톨릭 교회에 대하여 독일 나치에 대한 공동전선을 펴자고 프랑스 공산당 서기장 모리스 토레를 시켜 제안한 사실이 있다. 1942.11.6. 스탈린은 기독신도를 가장 양심적인 사람들이라고, 붉은 광장에서 공산혁명 24주년을 기념식에서 찬사를 보내고 또한 서방 교회 침투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1943.7.4. KGB 두목 세르게이와 알렉시와 니콜라이 등 3명을 크레물린 궁전에 초대하였고, 1944.8.15. KGB 두목을 시켜 “하나님이 명하신 지도자”라고 스탈린 자신을 내세웠는데 이것은 기독교에 무자비하고 잔인하던 자신과 공산주의자들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인상을 서방 교회에 주기 위한 위장전술을 편 것이었다. 소위 궤휼정치의 시작이었다.

사실 스탈린은 살인마였다. 소련은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오기 전 600년 전에 먼저 복음을 받은 나라인데 1917년 볼세비키 혁명을 통해 신학생인 스탈린이 자기동족 2천만명을 학살하고 4천교회를 불태웠다. 즉 스탈린은 지독한 반유대주의자로서 1924-1953년까지의 재임기간 동안 혹독한 독재를 휘둘렀는데, 1927-1945년 까지 3억 정도의 소련 인구 중 약 7%인 2천만명이 피의 숙청을 당했으며 그 가운데 1천만 정도가 바로 유대인들이었다고도 한다(그러나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따르면 유대인의 피해는 수백만명 정도로 집계하고 있다).

스탈린은 그루지야의 소도시 고리에서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구두 수선공으로서 가난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정교회 성직자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러시아 정교회 신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제정 러시아에서는 교회는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교권력집단이었기 때문에 스탈린은 이를 이용하려 한 것이었는데 불행하게도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이고 볼셰비키 공작원으로 은행강도를 하다가 붙잡혀 유형생활을 하면서 레닌을 만나 그의 인생의 방향이 결정지어졌다. 결국 레닌과 힘을 합해 피의 혁명을 일으켰고 레닌의 뒤를 이어 소련의 권력자가 되었 다.

1947년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는 소련의 위성국 공산주의자들을 포함하여 주로 공산주의 지도자들만으로 ‘평화연맹’을 조직하고 니콜라이를 회장에 임명하여 그 역할을 시작하게 하였던바, 이것은 세계교회 침투를 위한 세계적화사령부인셈이었다. 드디어 공산주의자들을 1948.8.13. WCC 제1차 총회에 60-70명을 파견시킴으로 서방교회에 공산주의를 침투시키는데 성공함으로 서방교회에 대한 공산주의의 공작을 시작한 것이다.

1948년 10월, ‘평화공세’를 선언한 스탈린은 카톨릭 지도자들과 ‘공산대회’를 모색하고 서방교회가 ‘세계평화회의’에 가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스탈린에 의한 공산주의 확산운동의 일환으로 기독교를 이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전쟁을 싫어하고 평화를 갈구하는 것은 기독교의 본질적인 내용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공산주의가 기독교를 미혹하기에 충분하였다. 공산화전략을 위해 내건 슬로건이 소위 스탈린의 “공산평화전략”이었다. 이러한 공산주의자들의 공작은 스탈린이 죽은 이후에도 계속되어 1961년 6월 체코의 프라하에서 600 여명이 참석한 서방교회 대표들이 목적과 강령으로 (1)기독교와 공산주의의 대화 (2)세계화해와 평화수립 (3)기독교와 공산주의 평화공존 등 이었다. 바야흐로 공산주의와 기독교의 만남은 친숙한 것이 되어버렸다.

1975.1.8-13에 ‘세계기독교평화회의’가 인도에서 열렸는데, 주제는 아시아 기독교에 의해 아시아의 평화문제를 해결 하자는 것으로 당시의 참가국은 공산국가에서 북한, 베트남, 베트콩, 소련 비공산국가로서 WCC, CCA 계열국가로 17개국 전부 WCC와 CCA 본부 실무자들 및 동독, 체코, 미국, NCC 등 여러 나라에서 참가했었다.

WCC는 1948년 1차 암스텔담 총회 때부터 공산주의자들 60-70명을 참석시켰다. 물론 공산주의를 용납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1954년 2차 미국 에반스톤 총회에서는 ‘세계평화회의’의 전략에 따라 “공산주의는 정의”라는 발언이 나왔고 소위 스탈린의 위장전술인 ‘평화공존 결의안’을 통과 시키게 되었다.

1961년 인도 뉴델리 총회에서는 소련의 위성국가 대표가 더 증원되고 소련 KGB 니코딤이 소련교회 대표로 16명을 인솔하고 왔는데 모두 WCC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니코딤은 청년 공산당원이었는데 WCC의 회장과 중앙위원이 되었고 그는 WCC의 회의를 통하여 후르시초프의 공산당 노선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1968년 스웨덴의 웁살라 총회 때에는 니코딤이 19명의 공산당원을 WCC 회원으로 가입시킴으로 35명으로 증가하였고 소련 위성국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그 인원이 120명이나 되었던바 WCC의 각 분야에서 공산사상이 점점 물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로부터 중공을 유엔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고 핵무기를 금지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 갈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 외에도 그 길이 있다고 인정하게 된다.

또한 1971년 부터 WCC는 회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의 단체들을 지원하기 시작하며 ‘종교’에 대하여는 “다른 신앙들”이라고 부르게 된다. 나중에는 WCC에 가입하고 있는 다른 종교도 “살아 있는 신앙들”이라고 까지 표현한다.

100개국 300여 교단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1975년 케냐의 나이로비 총회에서는 아예 이방종교들과 마르크스주의까지도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것은 해방신학의 이름으로 공산주의의 기초가 된 마르크스사상을 교회에 용납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