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보아서는 안 될 비상식의 모습

이제는 김정일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그의 아들 김정운을 북한정권의 후계자로 정하고 공식적인 승계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다 알려지고 있다.

‘역시 안 되는 정권이었구나!’ 하는 강한 탄식이 나온다. 우리가 설마 설마 하면서도 이런 무리수를 명백하게 보진 못한 것이다. 이렇게 까지 국제적인 상식과 보편성을 거스르면서 백성들을 힘들게 하는 못된 정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뇌리를 스친다.

알면서도 달래도 보고 그리고 진지하게 남북이 합리적으로 갈 수 있는 민족주의의 장점을 놓고 해석해 보려고 부단히 애를 써 온 세월들이지만, 역시 안 되는 정권이고, 우리 정부와는 도저히 상식적인 선에서 대화가 안 되는 정권이란 생각을 지울 길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남북대화의 문제, 남북통합의 문제이기에 우리들의 시름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러한 비상식의 가부장적 전제주의 억압구조 속에서 나라의 융성을 기대하고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대화대화 자세를 기대해온 우리정부가 너무나 순진하고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북한정권만 살찌우고 지낸 세월이 아니었는가 하는 반성을 해 보아야 한다. 정권 정권마다 적당하게 대화를 하는 정통성만 억지로 구어 내어 정권의 인기적인 몰이로 먹고 연속성이 보장될 수 없는 파편적인 대북정책만 갖고 우리국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었다는 강한 인상을 지울 길이 없다.

하기야 어떤 한 인사는 이러한 북한정권의 본질을 아는지 모르는지 국민에게 숨기고 자신의 오도된 철학만 갖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북한정권을 두둔하면서 작금의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선언했다니 기가 막힌 현실인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가는 대한민국 사회라면 과연 우리 후손들이 존경할 만한 인물을 지금 동시대의 구조 속에서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가?

기대할 것을 놓고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順理이지 지금처럼 우리의 바람과는 정 반대인 억압적인 강요된 체제유지 강행, 핵 무장국가로의 올인하는 모습, 모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신들의 전략만 갖고 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창출이라는 화두가 얼마나 힘이 들고 어리석을 수가 있는 지를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김정운이라는 청년한테 권력을 무리하게 승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숙청당하고 대남도발도 상식을 뛰어넘는 수순으로 더 강경해 질 것이다.

대륙간탄도탄미사일발사, 국지적인 도발, 그리고 추가적인 핵 실험 등은 그들의 단골메뉴에서 빼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하니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가 일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잘못은 접어두고 대화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방법이 말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는 기본전략일 것이고 잘못을 잘못이라 강하게 규탄하고 응징하는 국민들의 결집된 목소리가 앞으로 나와야 이 나라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잘못마저 두둔하는 僞善을 벗고 역사와 국민을 속이는 일은 더 이상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2009.6.2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