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前 대통령을 비롯 부인 권양숙씨, 장남 노건호씨(36) 가족들은 거짓말을 참 잘하는 패밀리로 밝혀지고 있다.

▲ 노무현 패밀리-아들 건호씨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 고개숙인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

거짓말 잘하는 盧 패밀리 말고도 노무현을 추종하던 측근들과 386 좌파 건달 패거리들도 거짓말을 잘하는 거짓말 名手들로 뭉쳐 있다는 느낌이다.

‘박연차 리스트’ ‘노무현 게이트’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특수부(이인규 검사장)는 일요일인 지난 19일 1차 조사를 마치고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집으로 돌아갔던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 비서관을 다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첫번째 영장기각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상문 전 비서관을 재차 긴급체포, 조사를 벌이는 이유는 정씨가 박연차씨(태광실업회장)로 부터 받은 4억 원의 부정자금 외에 또 다른 몇 개의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정씨는 지난 7일 처음 체포됐을 때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만 권양숙씨에게 전달하고 한국돈 3억원과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정대근 농협회장으로부터 받은 3만 달러는 자신이 챙긴 것으로 진술 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노무현이 자신의 홈페이지 올린 ‘국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 글을 통해 “鄭 전 비서관의 혐의는 저희들의 것입니다. 저의 집(부인) 사람이 부탁하여 돈을 받았으며 그 돈으로 미쳐 갚지 못한 빚을 갚는데 사용하였습니다” 하고 밝혔다.

그 사과문을 읽은 후 鄭씨는 처음 진술을 번복, $ 100만 달러+3억 원+$3만 달러를 권양숙씨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권양숙씨는 지난 9일 정상문의 구속영장 신청을 위한 법원의 피의자 직접심문 재판부에도 같은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 영장담당 재판부는 “정씨는 전달자에 불과하며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검찰
의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권양숙씨는 지난 11일 부산지검에 출두, 대검에서 파견된 검찰 조사에서도 “100만 달러, 3억 원을 내가 부탁해 받아서 사용했다”고 진술해 정상문씨의 구속을 막았다.

애당초 4억 원(상품권 1억 원)과 3만 달러는 정상문씨의 개인 비리로 판단하고 수사를 하던 검찰 수사부 는 정상문씨의 영장기각으로 상당히 불편해 졌으며, 그때부터 다시 수사망을 확대하며 정밀 수사를 펼쳤다.

그런 가운데 정씨가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갖고 있는 것을 찾아낸 검찰은 그 차명계좌 속에 3억 원과 3만 달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청와대 시절 정상문 전 비서관의 운전기사를 소환, 조사를 벌인 결과 3억원과 3만 달러를 건네 받았을 때는 청와대로 직행하지 않고 각각 다른 호텔과 은행을 다녔다는 증언을 확보, 또다른 정보를 통해서도 몇몇 기업에게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후 두번째 긴급체포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검찰은 더 조사를 한 후 ‘알선수재’ 또는 뇌물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여기서 고개를 드는 의문은 왜 권양숙씨와 노무현씨가 거짓 진술을 해서 혼란을 일으켰는가? 하는 점이다. 거짓진술로 검찰을 혼란 속으로 빠뜨린 것은 아들 노건호씨의 진술에서도 들통이 났다.

건호씨는 처음 검찰 진술에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송금 받은 500만 달러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떼며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이 노건평씨의 사위 연철호씨(노무현의 조카사위)를 재차 소환, 검찰이 확보한 자료와 증거물을 제시하자 그때부터 자백, 500만 달러의 실제 주인과 파워는 노건호임을 시인했다.

속도를 낸 검찰은 4차에 걸쳐 건호씨를 소환 500만 달러의 절반인 25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자신이 대주주인 ‘엘리시 파트너스’회사로 옮기고 미국에 있는 유령회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오르고스’와 권양숙의 동생인 권기문씨(외삼촌)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것을 밝혀냈다.

법치국가에서 법 적용은 신분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공평해야 한다. 더군다나 권력을 잡았던 대통령 일가의 부정부패는 엄단해야 할 국가 발전을 좀 먹는 부패악의 근원이다.

특히 이번 ‘박연차 리스트’ ‘노무현 패밀리 게이트’ 수사에서 노무현-권양숙-노건호-정상문이 보여준 허위진술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가에서는 ‘사법방해죄’로 처벌될 수준으로 죄질이 나쁘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검찰이 盧 전 대통령에 관련된 충분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는 조사 당시에는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신분이 변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제 검찰이 20-21일 사이 정상문씨에 대한 재차 구속영장 신청 후 법원의 처리 결과에 따라 노무현씨의 검찰 소환 날짜가 결정 될 것이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