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수가 흘린 통한의 눈물

요즈음 나라의 안보문제를 중치 않게 여기고 자본주의의 흐름만 쫒아 자신의 理財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보면 조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安保를 중요시하지 않는 나라에서 民主主義는 결국에 흔들릴 수가 있다는 평범한 역사의 眞理를 이야기 하고픈 것이다.

國民皆兵制를 근간으로 나라의 국방을 책임져온 온 국민의 정신이 최근에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공헌을 논하는 論功行賞의 의 문제에서 다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마음이 안타까워진다.

오늘아침은 4.19의 정신을 생각하다가 문득 壬辰倭亂을 겪은 이조시대의 한 장면이 크게 확대 되어 다가온다.

1592년에 임진왜란을 막지 못한 무능한 조선의 군왕 선조는 결국 도성 한양을 버리고 평양에서 일전을 각오하다 왜군의 연전연승으로 결국은 평양도 버리고 함경도로 피난을 가는 치욕의 歷史을 쓰게 된 것이다.

바로 임란직전에 일본의 정국을 탐색 차 보낸 조선의 통신사일행이 東人, 西人으로 나누어서 일본의 조선침략 가능성을 놓고 찬성과 반대를 논하던 黨爭의 폐해를 그렇게 역사는 참혹하게 刻印시켜 준 것이다.

윤두수와 유성룡을 정점으로 서인과 동인으로 나누어서 국가의 이익보다는 派黨의 이익을 놓고 국가의 안보마저 경시 했던 파당의 폐해는 급기야는 1592년 4월에 대대적인 왜군의 침략으로 백성들은 도륙되고 국토는 황폐화되는 참혹한 역사를 만든 것이다.

당시 절대적으로 섬기던 명나라마저 조선의 이러한 부패와 파당경쟁을 문제 삼아 그리 빨리 조선이 무너지는 모습에 ‘일본과의 야합설’을 흘리면서 곧바로 파병을 거부하던 한심한 역사가 우리 조선사의 한 복판에 있는 것이다.

지금도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정치권은 북한의 호전적인 군사시위를 보는 시각에서 미국과의 방위체제를 다시 짜는 문제에서도 엄청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단합된 목소리를 내고 있질 못한 것이다.

평양성을 버리고 다시 몽진 길에 올라야 했던 조선의 조정이 겪었던 처절한 아픔을 윤두수가 통한의 눈물을 흘리던 한 글의 장면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불과 두 달도 못되어서 평양까지 함락당하는 장면은 부패하고 무능하던 조선의 重病을 다 보여준 사건인 것이다. 

당파싸움으로 國論을 분열시키고 군주를 잘못모시고 백성들에게 죽음과 굶주림이란 엄청난 역사적 불행을 눈물로써 반성하고 통한의 통곡을 하지만 이미 역사의 수레바퀴는 처절한 국토의 유린과 백성들의 도륙으로 결론이 나고 만 상태였던 것이다.

바로 이때서야 선조를 보필하던 이산해, 유성룡, 윤두수, 이항복 등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자성하지만 이미 역사는 그들의 뒤 늦은 깨우침을 수용할 空間이 없었다.

우리 정치권이 지금이라도 이러한 우리선조들의 뼈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안보문제에서 만큼은 단합되고 일치된 견해를 만들어서 우방들도 우리가 더 단호하게 설득하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북한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렇게 흔들리고 단합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또 다시 역사의 아픔을 되풀이 하자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단 말인가?

이들의 自省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2009.4.19일 박태우 博士의 푸른정치연구소(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