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폐쇄사회인 북한에는 진실한 정보가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세계의 실상을 알리지 않는 것이 김정일의 통치전략이다. 그래서 남한에서 북한에 삐라를 보내는 것이 김정일 체제의 붕괴에 치명적인 것이라고 한다. 북한군이 국내 (탈북자) 민간단체들의 '대북 삐라' 살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그런 진실폭로에 북한체제가 무너지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조선일보가 내놓았다. 이는 "북한 김정일이 '대북 삐라'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북한 민주화와 자유통일을 바라는 탈북자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분석이다. 정보통제가 무너지면, 거대한 댐이 작은 바늘구멍에 무너지듯이, 북한사회는 무너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대북 삐라'를 단속해달라고 주장하자, 남한의 국방부와 통일부가 북한의 주장에 제대로 항변하지 못하고, 북한인권단체들에게 삐라 살포 자제를 촉구하며 비실대고 있다. 북한의 혀와 같이 親北反韓的 행각을 종종 보여주었던 통일부는 지난 10월 2일 북한이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우리 민간단체들의 삐라 살포 중단을 요구하자 아무런 줏대도 없이 "해당 단체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고 8일 발표했다고 한다. 북한은 2일 남북한 군사회담에서 개성공단사업과 개성관광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삐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밝혀, 북한사회가 '진실의 빛' 앞에 얼마나 허약한 암흑사회인지 온 세상에 과시한 적이 있다.
친북세력이 여전히 통일부를 비롯한 국가기관에 웅성대고 있지만, 세종연구소도 친북인사들이 만만치 않게 좌익세력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세종연구소의 송대성 수석연구위원은 "극심한 식량난 속에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주민들에게 퍼지면서 북한 내부 동요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삐라가 수백만 장씩 뿌려지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고 조선일보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지난번 남북한 군사회담에 '대북 삐라'를 700여장 모아서 들고 나와서 남한의 군당국에게 삐라 살포의 자제를 요청한 북한 정권은 겨우 남한의 삐라에 체제가 위협받을 수준의 허약한 상태인 지도 모른다.
남한의 인권단체가 북한에 날려보내는 '대북 삐라'에는 "김정일은 300만 인민들이 굶어 죽을 때도 일본요리사를 불러 진수성찬을 차렸다" "굶어 죽는 인민들을 먹여 살려야 할 8억9000만 달러를 아버지(김일성) 시체 장식에 썼다" "기쁨조 미녀들과 향락의 노래를 불러대며 인민들의 피와 눈물을 마셨다"는 등의 악의적 내용이 실려 있다고 남한의 당국자는 주장하는 모양이다. 남한의 발전된 실상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충격이라고 조선일보의 강철환 기자는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당국자가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을 살해했다는 내용까지 있어 북한은 삐라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입장을 비호하지만, 대부분의 '대북 삐라'는 남북한에 관한 진실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대북단체의 관계자는 말한다.
북한에 삐라를 보내는 사람들을 북한에서 목숨을 걸로 탈출한 탈북자들이다. 탈북자 관련 단체들은 2003년부터 두고온 형제자매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하여 남쪽에서 풍선에 삐라, 라디오, 달러 등을 실어 북한으로 날려보내고 있으며, 국내 종교단체나 미국의 인권단체들이 자금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평양 이북 지역까지 도달하는 대북 삐라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빛과 같다고 한다. 지난 9월 부시 대통령을 만나 대북 선전물을 전달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삐라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읽을 수 있는 눈 역할'이라고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상학 대표는 "북한의 형제들을 위해서 대북 삐라를 날려보내는 작업은 중단될 수 없다"고 올인코리아에 밝혔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에 관심을 가진 민간단체들은 대북 삐라를 북한에 날려보내는 데에 더 열심을 낼 것이라고 한다. 박상학 대표를 비롯한 대북 삐라 발송자들은 "10일 노동당 창당일에 맞춰 예정대로 삐라를 보낼 것이다. 정부가 우리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 남북이 2004년 6월 장성급회담에서 중단키로 합의한 것은 당국 간 군사분계선 지역의 상호 비방이지 민간단체의 홍보물 전달까지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북 삐라의 발송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한다.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에 보내는 삐라를 주었는데, 보겠다고 했다. 10일 날 서해에서 북한으로 대북 삐라 풍선을 보낸다"고 박상학 대표는 당당하게 밝혔다.
정부의 당국자가 "상황이 악화되면 개성공단 등에 정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비굴하게 북한에 종속된 사고방식을 가진 노예적 공무원들의 주장일 뿐이다. 북한주민들에게 남북한의 실상을 알려주는 것은 모든 인류의 의무이다. 남한은 KBS의 '남북의 창'을 통하여 북한의 좋은 장면을 남한사회에 프로파간다 하는데, 남한은 북한 상공에 대북 삐라도 날려보내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불공정한 남북한 간의 정보교환이다. 북한의 방송에 남한의 좋은 장면을 알리는 '남북의 창'이라는 프로그램이 개설되기 전에 '대북 삐라'는 남한인들이 북한동포들에게 반드시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가 아닌가?
김정일의 동정을 감추는 북한에는 남한에서 보내는 삐라가 바로 '기쁜 소식'이 아닌가? 북한사회를 '정보의 암흑천지'로 만들어두고 사이비 종교집단처럼 북한동포들을 착취하는 김정일을 비호하는 남한의 통일부, 국방부, 공영방송의 당국자들은 이적행위자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 북한에 삐라를 하나 날려보내지 못하게 대북관계를 약속한 노무현 정권의 통일부, 국방부, 공안당국 관계자들을 색출해서 반인권 혐의가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해야, 국가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다. 북한동포들에게 기쁜 소식지인 삐라를 뿌리게 이명박 정부는 내버려두라. 어둠의 북한사회에 '진실의 빈딧불'인 삐라를 보내게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와 국방부는 도우라!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 http://allin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