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

자연이나 사람이나 때가 되면 물러가고 때가 되면 들어오는 순환의 原理에 모든 것이 귀속되어 있다.

필자가 지난여름부터 국회도서관 앞의 나무들과 벗이 되어서 오찬 후에 산책을 하면서 변화무쌍한 자연의 섭리를 느끼곤 하였다.

무성한 新綠을 갖고 여름을 나더니 가을에 노오란 단풍으로 色을 갈아서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급기야 이제 朔風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겨울에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風霜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자신을 맡 긴 것이다.

사람도 宇宙의 한 부분으로 이와 같은 자연의 일부분이기에 자연의 흐름에 쫒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명성을 더해가고 사회적 책임을 더 짊어질수록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분명하게 하는 識見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대선정국에서 우리 사회의 元老라고 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우리사회의 원로로써 나아갈 때와 물러 설 때를 혼동하여 스스로 자기 인생의 무덤을 파는 惡手를 두고 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때가 되면 順理에 따라서 進退를 현명하게 결정하는 지혜로운 모습이어야 한다.

한강의 四季를 보고 있는 우리들은 때가 되면 물러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그렇게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독 慾心이 과한 사람들이 유능하고 일할 수 있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는커녕 過慾으로 끝까지 욕심을 부리기에 이 사회의 부작용이 일소가 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07.12.15일 박태우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