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선배님께

외교부에 잠시 몸담았던 후배로써 선배님의 나라경영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존경합니다.

문제는 선배님이 지금 대한민국호가 처한 개관적인 진실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국민이 정권교체라는 열망으로 국정실패세력들의 기가 막힌 국정농단을 보면서 지난 5년 동안은 좌절과 아픔으로 지내온  忍苦의 세월이었습니다.

보수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외교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선배님께서 균형 잡힌 전직 외교관이란 생각을 접어야 하는 많은 아픔을 느낍니다.

선배님이 지금 하고 계신 이야기들은 대한민국의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기에 그만큼 더 사려가 깊고 신중해야 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歪曲된 대북노선과 대한민국의 정통성,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국정실패세력들을 엄호하는 선배님의 모습은 결코 이 나라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한 결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권력에 굴종하는 선배님의 모습이 아니었을 지인데, 지금 선배님의 言行을 보면 마치 정권교체하면 이 나라에 큰일이 난다는 식의 잘못된 논리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지금 선배님의 눈에는 잘못된 권력을 연장하려는 現 좌파권력의 전횡과 사기꾼 김경준을 이용한 BBK 陰謀가 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질 않는 것입니다.

기획입국설이 난무하는 이 와중에 선배님은 대한민국 보수세력에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옳지 못한 진보를 위장한 수구좌파세력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의 연세로 보아서 그리 큰 정치적 욕심도 없을 것인데 왜 이렇게 잘못된 권력에 편승하여 스스로 대변인 노릇을 용기와 진실이라는 포장으로 안고 가는지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 일구어 온 근대화.산업화를 통한 시장경제주의를 체제를 부정하는 현 정권의 일부세력들에 의해서 왜곡되어온 지난 세월들을 감내하면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들의 아픔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이 선배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 길은 선배님이 가야하는 正道의 길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검찰을 탄핵하고 특검을 외치면서 대선판을 뒤흔드는 이들과의 인연을 훌훌 털어버리기 바랍니다.

민주국가의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여 발표한 수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렇게 정권교체의 열망에 칼날을 세우는 모습은 결코 국민들에게 眞實과 勇氣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 질 수가 없습니다.

저와 같이 良心을 걸고 국정운영의 파탄을 우려하고 걱정해온 후배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역사적 과제가 정권교체라는 地上命題의 責務가 걸려 있기에  국정실패세력과 연합하여 정권교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역사가 제대로 숭고하게 흘러가야 하는 방향을 보고 힘을 모으고 대한민국호의 순항을 위한 방향설정을 과감하게 다시 해야 합니다.

이 선배님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2007.12.13일 외교부 후배 박태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