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南北)합작 음모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여권이 대선전에 북한과의 밀실야합으로 한반도문제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써 먹으려는, 보이지 않는 음모가 진행 중이란 추측이 있다.

믿으려고 하지 않아도 그렇게 빠른 시간에 상식을 뛰어넘는 남북총리간의 긴박한 대북경협지원합의와 실무선에서의 북한당국의 발 빠른 회담개최 응수 등이 무엇인가 심상찮은 기류를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다.

김양건 북한 통일선전부장이 명목상으론 남북정상회담 이행 상황을 중간평가하고 경협사업과 관련하여 남측현장을 시찰하기 위해서 서울에 왔었다고 하나, 그가 한국에 체류한 3일  동안 무슨 행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 갔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전부 비밀에 묻히게 되었다.

안보통치용으로 비밀로 밀고 가는 현 정권의 의도도 매우 의심스럽다.

임기를 얼만 남겨두지 않은 노무현 정권이 왜 대선을 앞두고 그들에게 대대적인 경협이란 이름으로 대북지원공세를 펼쳐야하고, 밀담(密談)으로 무슨 합의를 이끌어 내고 있는지 우리 국민들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면 정상이 아닐 것이다.

북측의 김양건 부장이 청와대를 방문하여 노무현 대통령을 50분간 만났지만 대화의 핵심내용은 국민들에게 공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김양건의 방한시점에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방한하고 김양건 부장이 북한으로 복귀하는 시점에 청와대의 외교안보실장이 미국을 가는 모양새는 무엇인가 비밀리에 급격하게 조율되고 있단 인상을 주고도 남음이 있음이다.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 미국을 가고 김양건 북(北)의 통일선전부장이 한국에 오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동아시아를 순방하는 긴박한 모습은 또 현(現) 정권이 대선을 의식한 남북문제카드를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길이 없어 보인다.

종전선언을 위한 미.중.남.북한의 제도권 정상회담은 빠른 시간 내에 개최되기는 현실적으로 물이 건너간 상태이고 아마도 남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상징적인 동의하에 상징적인 ‘남북평화선언’이라도 대선전에 발표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없는지 우리 국민들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국가의 경영이 한 정파의 협소한 파당적 국정인식과 색 바랜 철학에 의해서 좌우되는 불행한 국민 불행시대는 12월 19일에 종지부를 완전히 찍어야만 대한민국도 살고 북한의 왕조적 독재정권과 분리된 순수한 북한의 우리 동포도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2007.12.1 박태우 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한남대학교 국방전략대학원(육군대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