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과 국경을 뛰어넘는 가슴을 연 대화(對話)

우리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2007년 11월 13일은 한국과 동티모르간의 관계증진에 한 페이지를 쓴 역사적 날이다.

지난 수년간 빈곤과 희망의 땅을 수차례 드나들면서 필자가 갖게 된 동티모르의 우리보다 헐벗고 없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어제 저녁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주한동티모르명예영사관 오픈 리셉션’으로 조그마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아직은 조그마한 시작에 불과한 외교인, 경제인 그리고 동티모르를 사랑하는 내국인, 외국인들이 약 오백여명이 모여서 치룬 행사였지만 그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그 동안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전쟁과 혼돈(混沌)으로 기록된 동티모르인들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한국인들의 마음속에서 개선하는 공식적인 홍보외교행사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

원래는 경제부총리, 경제개발부장관, 석유장관, 건설부장관등이 직접 방한하여 자국에 대한 심도 있는 정치경제상황설명회 및 한국의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 및 기회를 분야별로 설명하려고 했으나, 동티모르에서 긴급하게 소집된 예산국회 때문에 경제장관들이 오지 못하고 외교부의 공식사절단이 대표로 참석하여 자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개발 전망 등이 대한 설명도 깃들여 져서 참석한 주한외교사절들이 매우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외교사절 중 30여분의 대사들과 약 70여명의 공사, 그리고 참사관 서기관들이 참석하여 매우 성공적인 외교적 행사가 된 것이다.

필자도 이렇게 많은 외교사절들이 참석하여 조그만 신생독립국 동티모르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명할 줄을 미처 알지를 못했다.

지난 4개월의 준비기간이 낳은 조그만 결실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우선 필자는 동티모르를 대표하는 한국의 외교사절로써 그들이 필요한 경제원조와 정치외교분야에서의 원조를 확대하여 석유.가스를 비롯한 풍부한 자원의 적극적인 개발 및 활용을 매개체로 빠른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동티모르의 경제성장을 돕는 첨병역할을 할 생각이다.

우리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도움이 필요한 부문이고 동티모르와 한국이 상생(相生)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한국의 자원에너지외교의 한 축이 될 것이다.

‘한국-동티모르 경제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하여 한국기업들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동티므로가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흡수할 수 있는 통로를 적극적으로 가동할 것이다.

이일은 수년 후에 공식적인 대사관이 설치되어도 영사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민간분야의  숙원사업인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도 1950년대 한국전쟁후의 가난 속에서 폐허를 극복한 시절을 생각하고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생각하여 기독교 문명의 큰 패러다임 속에서 문화적인 정서 및 외세들의 아픈 침략을 경험한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동티모르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번 행사를 위해서 애써주시고 직.간접으로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한국-동티모르의 관계증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부탁드린다.

2007.11.14일 주한동티므로명예영사 박태우

(Honorary Consul of Timor-Leste in Korea, Dr. Park, Tae-Woo)

* 11월 12일자 The Korea Times, The Korea Herald 기사를 참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