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과 희망의 땅을 다시 다녀와서

동티모르 방문기 3

필자는 지난 일요일부터 동티모르를 방문하여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오늘 아침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식 명예영사직함을 받은 이 후 두 번째 방문길이자 전체적으로 세 번째 방문길에서 필자가 느낀 점이 남다르기에 간략하게 소개하고자한다.

동티모르는 지금 내전과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석유와 가스 그리고 천연자원을 잘 활용하여 부국(富國)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안고 새로운 국가건설에 여념이 없다.

특히나 전직 대통령인 Xanana Gumao 현(現)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밤을 지새우며 국회의사당의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우리나라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근대화에 대한 열정(熱情)을 보는 느낌이었다.

필자가 방문한 10월 8일의 나라모습은 모든 장관들이 국회에서 새벽 3시30분까지 국정을 노하는 진지한 모습에서 과거와는 매우 다른 경제건설 분위기를 읽을 수가 있었다.

필자는 이 번 방문길에 새로 편성된 내각의 정부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우리 한국이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더 자세하게 파악하고, 오는 11월 13일에 신라호텔에서 열릴 주한동티모르명예영사관 행사를 더 실용주의적인 방향에서 외교적으로 선전하고 양국의 자원협력외교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나름의 생각을 구현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Ramos Horta 대통령, Xanana Gusmao 총리, Jose Luis Guterres 부총리, Joao Concalves 경제개발부장관, Zakarias Albano da Costa 외교부장관, Pedro Lay 건설부장관, Alfredo Pires 자원부장관, 딜리 시장, 동티모르 국립대학 Benjamin de Araujo e Corte-Real 등의 주요인사들을 면담하고 비공식적으로 Emilia Pires 재무부장관, Luica Lobato 법무부장관등과 비공식의 만찬을 하면서 한국 동티모르간에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전반적 외교관계 정립과 자원협력외교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Ramos Horta 대통령은 거듭 한국이 동티모르의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있을 동티모르의 대형 건설공사, 자원탐사 등에 입찰 등을 통하여 한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재차 필자에게 당부를 하였다.

특히나, 이 번한 주한동티모르 명예영사관 오픈 리셉션이 매우 실질적인 동티모르가 이룩한 정치적 안정을 알리는 홍보의 장(場)이 되고 실질적으로 한국의 기업들의 동티모르의 개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필자에게 주었다.

건설장관, 석유.가스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앞으로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 대형 건설사업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영사관이 잘 홍보해주고, 기존의 자원탐사 지역 외에 앞으로 더 많은 석유.가스자원이 묻힌 지역에 대한 탐사가 있을 시(時)에 한국의 좋은 기술과 자본이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필자는 다가오는 11월 13일 영사관 기념 오픈 리셉션을 이러한 동티모르정부의 새로운 이미지와 안정적인 정치상황을 홍보하고, 방한하는 경제부총리, 경제개발부장관, 건설장관, 자원부장관 등의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기회에 대한 발표를 통하여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개발참여에 대한 기회를 부여하는 중요한 행사를 잘 치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가난과 아픔의 상처를 뒤로하고 희망과 행복을 찾아 다시 서기 시작하는 동티모르의 앞날을 위하여 필자를 비롯한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한국인들의 기원이 있길 바란다.

2007.10.11

박태우 주한동티모르 명예영사(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