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치되어야 할 인류 공공의 적(敵) 들

인간(人間)자체가 최우선이 되는 세상은 어디에

인류의 역사가 “인간이 최고의 선(善)”이라는 거대한 담론(談論)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권력자들이나 그릇된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인간이 악용되고 희생되어진 사례는 여기저기서 우리가 얼마든지 보아 올 수가 있었다.

사람이 ‘한 말의 보리’만도 못하게 취급되고 잘못된 역사의 노예가 되어서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이 우리의 역사 속에는 아주 많은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이용하고 사람을 해치는 악(惡)의 역사에 대항하여 인류의 양심과 사람이 진정한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선(善)의 역사에 의해서 추구되어 온 21세기의 진정한 민주(民主)가 실현되는 문명사회 도래를 염원하는 이 시점에서도, 아직은 완전한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 어려운 과제가 우리 목전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가 생생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큰놈보다 작은 것이지만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지배하는 속도(velocity)의 시대”에서 인류문명의 발전을 누리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우리 인류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공유하지 못하고 물질과 잘못된 관념의 노예가 되어서 타인들에 대한 편견(偏見)을 버리지 못한다면, 우리 인간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 주변에 갈등(葛藤)과 아픔의 삶이 지워지기는 결코 쉽지가 않을 것이다.

이래서 백성들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도래’는 아직도 먼 저 하늘나라의 합창곡(合唱曲)처럼 들리고 있는 것이다.

아프카니스탄에서 한국인 피랍자들이 살해당하는 고통을 지켜만 보아야 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도 아직은 우리가 진정한 문명사회가 되지 않았음을 지켜보는 아픔이 있을 것이다.

미국의 하원(下院)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던 사실을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보면서, 아직도 진정한 인류의 양심의 소리가 완전히 승리하지 않고, 오만(傲慢)과 독선(獨善)의 세력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음이다.

단순한 이 두 가지 사실만 보더라도 우리는 아직도 인류의 보편적인 양심(良心)과 사람의 소리가 살아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열기위해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각자의 편견과 오만으로 사회의 통합을 저지하고 자신들만의 그릇된 이득을 논하면서 양심(良心)의 소리를 외면하는 어리석은 흐름을 청산하고 있질 못하다.

결국은 이러한 소인배적인 행동들이 다 자신들의 후손들의 멍에로 다가 갈 것을 모르는 그들은 아닐 것이다.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우리가 갈 길은 멀고, 우리가 힘을 합쳐서 물리쳐야 할 구습과 간악한 비양심(非良心)의 존재들을 우리는 아직도 그 냥 옆에 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8월의 첫째 날, 아침 새벽기도를 다녀오면서 나와 우리 주변의 일보다는 더 큰 인류의 역사, 그리고 우리 민족을 위한 나의 기도를 하늘이 들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이렇게 글로써 아직은 불안정한 세상을 진정한 민주주의(民主主義)로 바꾸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졸필을 통해서 나의 소박한 꿈을 전하는 것이다.

2007.8.1 박태우, 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DPU Korea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