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 시험도입을 찬성한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면 정책으로 선택해야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시기가 이미 수십 년은 지난 시점이다. 아직도 우리는 그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영어능력의 부실함만을 탓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영어학을 전공한 영어 학자는 아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어학능력 배양에 남다른 투자를 해 왔고,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의 영어능력을 확보하가까지 그 과정은 눈물겨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실력배양으로는 국제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첨단산업시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는 것이 각종 지표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어학능력이 지구촌화시대에서 아주 기본적인 자질과 소양으로 인식되는 시점에서 컴퓨터 응용능력과 더불어서 아주 능통한 어학실력을 갖추는 것은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아주 기초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된 것이다.

필자는 시골출신이라 영어를 비교적 늦게 중학교 입학 한두 달 전의의 단어를 외우는 아주 단순한 방법에서 출발하여 사화과학도로써 동시통역까지도 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을 습득할 때 까지 많은 노력을 하면서 한국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절감한 장본인 이기에, 이번에 국가에서 도입하는 말하기.쓰기가 첨가되는 국가공인시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학교 시절에는 교과서를 달 달 외우면서 외국의 선교사들과 대화를 하고, 고등하교 시절에는 남다른 애정으로 영어웅변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고급영어와 실용영어를 접목하는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학부시절에도 영어공부에 많은 양을 투입하였다.

서울의 한 대학 재학 시에 통역협회장을 지낼 정도의 열성과 노력으로 실용영어를 접목하면서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학문적인 영역에서 원서를 다독을 하면서 전문분야의 영어실력을 더 키울 수가 있었다. 그리고 영국유학시절에는 그 동안에 키워온 다양한 경험을 배경으로 국제정치영역에서 외국유학생으로는 매우 빠는 시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다.

귀국 후에는 어떤 대학에선 영어로 강의도 하고, 외국의 대학에 가서 특강도 하면서 나름의 영어실력을 배가하는 과정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각종 국제회의에 단골 토론자로 참석하고 많은 협상장에 주역으로 나서면서 어학실력이 더욱더 단단해 졌던 것이다.

외교부에서 경제통상외무관으로 통상문제를 다루면서 협상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하여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어학실력을 배양하여 모든 분야에서 정확한 이해능력과 협상능력을 더 배가하면서 이제는 나의 영어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는 확신을 갖을 수가 있었다.

이렇게 어학을 완벽한 수준으로 갖추어 가는 과정을 매우 많은 노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어학공부지만 지금도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권에 와서도  주요대선후보의 공식 통역을 담당하면서 주요 해외일정을 마련하고 진행하는 의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주요한 토대가 되었던 것이다.

필자는 지금도 가능하면 외국 방송매체 및 신문을 읽어 내리고 그리고 어학의 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어학이라는 것이 단지 몇 년의 수업이나 간단한 노력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나의 간단한 영어사랑 이력을 이야기했다.  영어능력이 국제화.지구촌화시대에 얼마나 중요한 가를 설명코자 한 것이니 만큼 독자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국가가 주도하는 영어능력시험이 말하기.쓰기가 추가되고 기존의 학교수업방식에 대대적인 수술을 하는 조건이라면 이는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은 제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많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 분야에 투자하고도 성과가 적은 한국 어학교육의 현실을 타개하는 조그마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2007.7.31 박태우 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DPU Korea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