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의 3류성

국민들이 먼저 이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24일 발족했다는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를 보는 필자의 마음은 매우 착잡하다.

우선 국민들의 의사와는 정반대로 정치인들의 편의적 조작에 의한 정치적 파당논리를 어떻게 국민들이 납득할지가 가장 큰 문제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키워준 당의 은혜를 배신한 손학규 전지사도 ‘선진평화연대’라는 간판으로 이 흐름에 참여하여 대권경쟁을 본격화 할 모양이지만, 도대체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측면이 너무나 많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결성선언문의 내용 중에서도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융합에너지를 창조할  대통합의 용광로”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동력을 상실한 열린우리당의 모습이 이들에게 더 이상 새로운 선거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으니 국민들에게 눈속임을 하면서 자기들의 정치적 실리를 챙기는 그 모양새 이상도 아닌 것이다.

그들의 파행적인 구태정치에서 선진대한민국으로 가는 융합에너지를 구경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혹자는 우리국민들이 정치의 정도(正道)를 벗어난 세력들에게 지역주의와 파당주의, 그리고 정실주의로 지지를 할 것이란 계산을 할 법도 하지만, 냉정하게 살펴보면 이들에게 2007년도의 대한민국정치판이 그리 쉽게 많은 공간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정치공작을 하고 선전선동을 해도 진실을 진실이고 진리는 진리인 것이다.

그 당에 참여하는 시민단체회원들의 누구인가?

어느새 빛이 바랜 구호와 정치적 목적으로 일반적인 국민들의 정서와는 한 참 거리가 먼 권력투쟁에 끼어들고 있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역사의 흐름을 큰 틀에서 제단하면 다소 지역 간, 이념간의 긍정적인 정치적 상화작용도 인식이 되지만, 세계사적인 흐름에서 다소 이탈하는 지나친 친북(親北)논리 및 민족주의노선으로 국가의 동력이 상당부분 상실된 뼈아픈 경험을 우리가 모두 냉철하게 보아야 한다.

벌건 대 낮에 다시 민심(民心)을 도둑질하는 못된 정치세력들이 이 땅에서 기만술로 득세를 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암울한 국가를 물려주어선 안 될 것이다.

2007.7.25 박태우 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DPU Korea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