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나 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더 크게 할 때 가능한 일

오늘은 나의 생일이면서 맥추감사절을 겸한 주일이다.

생일이라서가 아니라 요즈음 부쩍 부모님에 대한 나의 효성이 적음을 많이 느끼는 시간에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에 대한 나의 배려가 너무나 적지 않느냐는 스스로의 책망을 많이 갖는 계절이기도 하다.

피를 나눈 가족끼리도 나누고 베푸는 일들이 그리 쉽지가 않은 현실이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이 남에 대한 배려를 생명처럼 여기고 살아야 진정한 신앙인 되는 성경정신이 더욱 더 아쉬운 현 시대이기도 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분들이 바로 속세에서는 부모님이요, 신앙적으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지만, 자신이 참으로 자신됨을 느끼게 되는 진정한 의미는 스스로 자신을 버리면서 남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희생적인 삶속에서 찾아 질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범주에는 신앙적인 사랑에서, 혈연으로 맺어진 필연의 사랑, 그리고 이질적인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인간으로 느끼는 사람에 대한 향수까지도 다 포함하는 사랑일 것이다.

오늘 성가대에서 서서 예배를 보면서 필자의 마음은 다른 어느 시간들보다도 매우 복잡하고 삶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더 새기는 순간에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야외에서 산과 나무를 보아도 이제 그들이 나와 별개의 존재들이 아니라는 깨달음도 느껴진다.

이것은 내가 지난 10대, 아니 20대의 그리고 30대의 혈기와 정열을 넘어선 또 하나 40대의 원숙한 사물에 대한 성찰능력이요, 이 만큼 내가 나 스스로 외에, 다른 사람을 더 볼 수 있고 더 크게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이 폭과 깊이가 성장했다는 반증(反證)이기도 할 것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돌아보아도 참으로 역동적이고 정열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다.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는 나름의 만용과 용기도 있었지만 아직 나는 나 스스로 결정한 삶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더 큰 부족함과 치열함에 대한 연마의 시간들을 갖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학자로써의 편안한 삶도 포기하고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라 자부하는 외교관직도 버리고 내가 갈고 닦아온 나의 철학과 나의 사상을 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써 먹겠다는 야무진 결심을 한 후, 정치권에 와서 많은 고난 속에서 이를 실천 중에 있다.

지금처럼 자신만 돌보는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영달만 추구하는 물질위주의 현대사회가 낳고 있는 가치관속에서, 필자와 같은 진정한 위민정치를 하겠다는 신전정치인들의 순수한 이상과 이 민족에 대한 열정이  때로는 상처도 입고 또는 그들만의 가치관으로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눈에 의해서 그 순수성이 퇴색되어지는 아프고 고달픈 스스로의 담금질의 과정이 필자의 삶 앞에 널려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의 이상과 꿈이 결코 적어지거나 약해지지는 않는다.

세상이 혼탁하고 삶의 가치관이 천박해 질수록 필자와 같이 세상의 세파를 제대로 분석하며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제대로 봉사하겠다는 젊은 일꾼들이 더 많아야 이 나라가 더 건강해지고 이 나라가 더 많은 시행착오(施行錯誤)를 줄이고 제대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공을 위한 삶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올 해 이 나라의 운명이 정해지는 대선과 내년의 총선이 필자와 같은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어깨에 더 큰 짐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중차대한 역사의 길목에서 필자는 그래도 더 많은 희망을 일구고 더 큰 이상을 함께 부둥켜안고 같이 갈 수 있는 동지(同志)들이 늘고 있어서 여간 다행이 아니다.

우리들은 올 해에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물줄기의 대전환을 위해 온 힘을 다 해 싸우지만, 지금부터 통일한국을 견인해 낼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을 위해 5년 후를 준비하고 뜻이 있는 동지들과 구국(救國)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역사적 책무(責務)도 갖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늘이 부여한  외롭고 힘이 든 삶을 살아야 하는 역사의 개척자.선각자가 되는 삶이 결코 일반국민들을 탓하고 그들에게 잘못된 나라의 흐름을 바로잡자는 한가로운 논리성에 기반한 부탁의 말씀을 드릴 시간적 여유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누굴 믿고 누굴 기대하는 수동적인 삶에서 스스로 바른 뜻과 철학을 갖은 동지(同志)들이 스스로 이 땅의 주인 됨을 자저하면서 이 나라의 중추적인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는 큰일만이 우리 앞에 남아있는 것이다.

이것이 필자를 비롯한 바른 양심을 이야기하고 국정운영의 핵심 고리를 바로 끌고 가야하는 역사의식으로 무장하고  더 큰 희생과 노력으로 살아가면서 다른 일반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절박한 이유요, 하늘로부터 부여받는 신성한 명령이란 생각을 해 본다.

위선(僞善)과 그릇됨의 그늘에서 벗어나와 진실(眞實)에 기반 한 용기 있는 삶속에서 솔선수범하는 새로운 역사의 물줄기를 견인해 낼 세력만이 제대로 된 정치를 함으로써 어려움에 빠진 이 땅의 백성들의 삶에도 희망과 가능성이 점지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통일부국이 되고 우리 백성들 모두가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제2의 민주혁명｣이 실현되는 지식정보화시대에 문화강국, 지식강국, 경제강국, 그리고 도덕강국을 일구는 대장정에 이 땅의 양심 있는 지식인들을 다 동참시켜야 한다는 절박성이 현 시대의 깨인 지식인.행동가 들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성경에서 말하는 각자의 달란트가 잘 반영된 그릇된 권위와 사람에 대한 차별이 진정으로 없어지는 새로운 세상인 것이다.

필자의 생일에 나이 한 살을 더 먹으면서 앞으로 내가 더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정신으로 이 나라와 역사가 필요로 하는 신성하고 큰일에 필자의 역량과 철학을 다 녹여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07.7.1 박태우 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

 감사하는 마음이라면(시 하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라면

이젠 사사로운 세간의 조건도

사람의 눈으로 제단 하는 삶보다도

타인을 위한

더 크게

인류를 위한 큰  삶에

자신을 던질 수가 있습니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현자의 머릿속에는

속세의 논리가 있지 않지요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이 아름다운 사람들과

내 이 아름다운 세상의 모든 것들과

하나가 되는 큰 마음이 있으면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그렇게 더 큰 삶속으로 갈 것입니다

이렇게 큰 세상의 위치 속에서도

타인에 대한 사랑과 찬미는

더군다나 소흘히 할 수 없는 일이요

짧은 삶속에서 흘려서는 안 되는

삶의 보배요

또 다른 인간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바로 그 모습에서

우리들은 

모든 조건과 얽매임을 털고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새로운 사상을 발견하지요

큰 세상을 위해서

더 큰 폭과 깊이로 살아가고

사랑하고픈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살면

그 짦은 인생은

더 이상 무의미한

평범한 삶이 되진 않는 것이지요

하늘도 알고

땅도 아는

진솔한 삶의 노래인 것입니다.

2007.7.1 박태우 시인

*생일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