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왜들 이러는가?

북한의 대남분열책동에 놀아나고 있는 우리 지도층들

6.15선언 7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진행과정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행사변경에도 끝까지 행사장을 지킨 백낙청 남측 상임대표 등 일행이 보인 행동은 대한민국의 본 모습을 많이 흐리게 한 아주 잘못된 처신이란 지적을 다시 한 번 해 본다.

“많이 알고 있던 갈등이 드러나긴 했지만 남북이 잘 판단해  합리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비록 일부 인사들이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노력이 있어서 행사를 잘 진행할 수 있었다. 어떤 난관이 와도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야 한다.” 는 등의 지극히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대남행사에서 한나라당을 선택적으로 배제하려는 북한의 전술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도 없이 북한의 남남갈등(南南葛藤) 책동에 놀아난 백낙청 대표의 우유부단한 태도는 이처럼 중요한 역사의 고비에서 전혀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질 않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전략에 놀아나고 있는 우리 측 일부 방북인사들의 안이한 시국인식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분명 우리사회내의 보혁(保革)갈등에 불을 다시 지피고 국제적으로는 반미(反美)의 물결에 점화하는 북한의 고도의 전술인 것이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원내 제1당인 공당의 정책에 이처럼 관여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유치한 수준의 공작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 해 대선정국에서 이들의 이러한 불순한 의도를 우리국민들이 어떻게 걸러낼지 심히 걱정이 앞선다.

2007.6.18일 박태우 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