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무슨 까닭이 있습니까?

이제는 국가원로로 편히 지내시지요?

제대로 된 민주국가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은 설사 정권(政權)을 내어 놓아도 불안해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이고 있는 행보는 정권이 한나라당으로 넘어오면 절대로 안 되는 것 같은 조급증에 걸려있는 느낌이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남북문제를 정정당당하게  풀어온 사람이라면 설사 정권이 여(與)에서 야(野)로 바뀌어도 절대로 불안해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나, 지금 그가 보이고 있는 행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큰 의구심을 들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지지도가 높은 것이 “상대가 없어서 주먹을 혼자 휘두르는 것”이란 실언은 국민이 상대를 한나라당으로 국한시키면 그가 걸어온 정치인생이 많은 문제점에 놓일 수도 있다는 반증(反證)인 것이다.

우리의 국익(國益)을 위해서 봉사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았으면 더 큰 국가원로의 모습으로 여야의 정치권을 어우르는 큰 용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상에 맞는 것이다.

이렇게 조급하게 범죄사실이 있는 자신의 아들을 재.보선에 출마시키고 여권의 정치지형을 바꾸려는 김 대통령의 조급한 처신은 국민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刻印)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7.5.27 박태우(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