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8월 위기설

남북정상회담음모를 정면으로 대처해야

친노(親盧)진영의  대표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가 사석에서 자주 거론하는 ‘한반도정세 8월급변설’은 두말할 것도 없이 현재 여권이 추진 중인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8월에 남북정상회담카드가 여권의 의도대로 진행되면 한나라당은 반대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것이다.

지금 이문제와 관련하여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어떻게 여권의 음모(陰謀)를 잘 분석하여 국민들에게 홍보전을 전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친(親)한나라당 대선지지세력을 결집하느냐 일 것이다.

아마도 친노 세력들이 노리고 있는 비장의 카드는 막후교섭을 끝낸 상태에서 남북의 정상이 선언하는 『남북평화협정체결』이란 고강수의 반(反)한나라당 전선 구축 전략일 진데, 지금의 한나라당 구조로 이 카드를 분쇄하고 저지할 힘이 있는 지 많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소위 「한반도의 대변수」를 띄워 지금의 한나라당 위주의 대선구도에 일격을 가하여 판을 여권에 유리하게 고치겠다는 발상인 것이다.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마음속으로 북 핵 해결의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이 시점에 ‘남북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음모를 잘 보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한나라당이 어정쩡한 대북자세를 정교하게 가다듬지 못하면, 실수로 그들의 북한전략을 거드는 형국이 될 수도 있기에 여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맞는 확실한 카드로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한나라당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관점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미리 밝히고 저지하는 것이 올 해의 가장 큰 대선전략이 될 수도 있음이다.

2007.5.24 박태우(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