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원로의 거침없는 고언(苦言)

나라가 더 어렵기 전에 그의 말을 새겨야

정책적으론 다소 실패한 대통령이라 각인되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사심(私心)이 적게 국정을 운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이 참다 참다 못하고 한심한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의 차남 김현철씨의 행적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특히나, 정부 범여권의 방북인사들이 자신들의 정치행위에서 북한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14일자의 ‘통섭 정경포럼’ 초청강연에서 “북한에 잘 보이기 위해 비굴하거나 북풍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자세는 정당한 행동이 아니다. 이런 어리석은 자들!, 그저 이북의 눈치나 보고, 불쌍한 것들!, 김대중 전 대통령은 5억 달러 갖다 주면서 만나자 사정해서 김정일이 만나준 것, 그렇게 수치스러운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맨 거짓말이고 한 가지도 실천된 게 없다. 미군철수 주장 안한다. 김정일 다시 온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었다. 한국대선을 놓고 이북에서 기를 쓰고 야당이 정권 잡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속 말한다. 노무현이 정신 차려야 한다. 이북이 이런저런 소리 할 때에 한국대통령이 "너히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해야 한다.“는 등의 매우 정곡(正鵠)을 찌르는 경륜의 고언을 한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이렇게 정확한 식견으로 현(現) 시국을 진단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하는 전직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며 행운이다.

문제는 바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언급한 정부 범여권의 잘못 생각하는 정치세력들이다.

마치 김정일 집단이 망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들의 성급하고 굴종적인 자세가 오늘 북 핵을 허용하고 한미동맹의 틈새가 지나치게 벌어진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이다.

지금 잘못된 ‘햇볕론’으로 우리국가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 지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김 전 대통령 말대로 “김정일도 아닌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을 만나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이 사람 저 사람 올 라 가는 것이 부끄럽다”는 지적은 이 땅에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이비『민족화해세력.평화개혁세력』들이 춤을 추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잘 지적한 것이다.

오히려 확보된 평화도 교란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특히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금을 제공하면서까지 남북정상회담을 굴종적으로 진행하고 책이 잡힌 토대위에서 「남북6.15공동선언」이라는 근거 없는 졸작을 만들어낸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잘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아직도 건국정신을 담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이 옳고 바뀌어서는 안  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우리가 인도적수준의 대북지원을 할 지연 정, 이렇게 국민들의 의견도 구하지 않고 군용자금으로 전용되는지에 대한 검증도 없이 성급하게 북에 갖다 주는 햇볕정책에 큰 의구심을 갖게 된 것이다.

올 해의 대선은 이러한 문제들을 말끔하게 걸러내는 국민승리의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07.5.15 박태우(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