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이미 진 북한의 가부장적 전체주의 정권이 억지로 정권을 연장하면서 한반도 주변으로 몰려드는 어두운 먹구름이 언제 걷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분단이 가져다 준 아픔과 고통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다.

체제가 불안정한 북한이 저지르고 있는 핵 놀음과 비축중인 대량살상무기가 우리의 공포를 자아내는 부메랑으로 반드시 돌아올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정치행위가 일류(一流)이어야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엄청난 역사적 아픔을 청산하고 한민족이 원하는 새로운 통합의 물고를 트고 통일선진한국으로 마무리하는 난제(難題)는 일류정치인, 일류정치행위가 아니고선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권력의 속성상 아직도 자신의 이득만을 위하는 간악한 무리들이 역사와 국민과 국가를 위한다는 간언(諫言)으로 아직도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까운 것이다.

불행히도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결손(缺損)이 많아서 아직은 정치인 하나하나의 자질과 덕목을 검증하는 완전한 제도가 되지 못하고 선전선동이 앞서는 기회주의적 처신을 요하는 얄팍한 정치제도로 변질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선거판에도 이러한 불행한 현상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 민주주의가 최선이 아닌 차선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위한 제도라고 해도 우중주의(愚衆主義)는 안 되는 것이다.

지금도 재보선이 진행 중인 곳을 가보면 아직도 국민들에게 감동(感動)을 주는 정치를 하는 사람보다는 자기 자신의 협소한 정치적 파당과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행위를 앞세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과 검증으로 우리와 우리 역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훌륭한 일꾼을 걸러내는 제도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뿌리내리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분단 이야말로 가장 반(反)민주적인 대한민국 헌정사의 사건으로 이를 잉태한 여러 원인들을 잘 분석하여 후대의 교훈으로 삼는 것이 당연하다.

한 정치인의 욕망이 민족을 망칠 수도 있는 역사적 사례가 있는 것이다.

오늘 이 순간에도 언론지상을 통해 분단으로 인해서 슬픈 눈물을 흘리는 단편적인 사건 두 개를 접하게 된다.

바로 그 하나는 6.25전쟁 때 참여했던 영국인 참전군인 70인들이 50여 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아서 한국전선에서 산화해 간 당시의 전우들을 상상하는 아픔인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그 당신 8만7000명의 영국군이 참전해서 1100명이 목숨을 읽었다고 한다. 남의 나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 던져진 값진 희생들인 것이다.

비록 국제정치 구도 속에서 참전한 영국군들이지만 그들이 인간으로써 한 개인으로 돌아가는 순간에 그 가정에서 치지한 위치와 삶의 의미를 되새기면 그들의 산화하면서 외친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우리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다른 사례는 현재 자유를 찾아 탈북 한 북한의 어린이들 3인이 라오스의 감옥에서 절망을 겪으며 느끼는 안정적인 삶에 대한 처절한 외침인 것이다.

오직 배고픔을 면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긴 탈북여정에서 그들의 가슴속은 자유를 향한 강한 열정만으로 이 열악한 탈출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정부가 이들의 아픔과 소망을 저버린다면 우리의 국기와 우리의 정체의 이념에 충실치 못한 2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들을 인도적인 차원의 외교노력으로 반드시 우리나라로 데려와 따뜻한 동포애(同胞愛)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분단이 나은 크나큰 슬픔과 고통들인 것이다.

이제 누가 누구를 탓하는 시점은 지났다.

앞으로 이러한 민족적 난제(難題)를 풀어갈 깨어있고,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한국의 미래를 밝게 만들 것이다.

지금처럼 단기적인 정파의 이득을 위해서 민족문제를 이용하고 지역감정으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간악한 정치세력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이라면 이처럼 엄청난 역사의 과제인 분단의 극복 및 새로운 나라건설의 책무(責務)가 이루어지기 만무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있는 국민으로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바로 우리 지척에서 들리는 자유와 삶에 대한 처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생산적인 정치, 희망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안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바쁜 일정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글쓰기를 통한 애국운동을 하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이러한 옳고 곧은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하루빨리 앞당기는 역사적 책무에 조그마한 물고를 열고 싶어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