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스승이기를 거부하는 이념투사들

진정소신(所信)이라면 교직을 떠나 사회운동가로 나서야

참교육을 기치로 교육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던 전교조가 국민들의 지지를 잃어버리고 색이 바란 순수성을 갖고 정치투쟁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인다.

지난 좌파성향의 정권 10년이 가져온 갇힌 민족주의와 이데올로기의 허실(虛實)에 대한 국민들의 깨달음이 극(極)에 달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전교조가 전개하는 정치노선투쟁은 대다수 국민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학부모들이 정말로 걱정하고 분개해야 하는 자녀들의 의식형성문제를 일부 잘못된 국가관(國家觀)과 세계관(世界觀)을 갖은 교사들에게 방치한 우리사회의 책임이 크다.

대학재학시절의 이념적 편향성(偏向性)을 열린시대를 지향하는 많은 독서량을 통해서 시정하거나 지우지 못하고 아직도 수정주의사관(revisionism)과 그릇된 전환시대의 논리에 지나치게 기댄 반미(反美)정서를 21세기를 살아갈 젊은 지성들에게 주입시키는 큰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전교조가 지난 달 26일부터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FTA관련 수업을 하고 있고 수업자료 중에는 FTA의 부정적인 면만을 다룬 MBC와 KBS의 일부 보도내용을 담고 있고, 이것을 기초로 장단점을 토론한다는 수업진행이 그들이 과거에 반미(反美)를 기치로 벌여온 활동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생산적이고 가치창출적인 긍정적인 면보다는 우리사회내의 계층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측면에 수업의 방향을 잡았을 것이란  추측을 하는 것이다.

자라나는 미래의 재산인 우리 아이들의 유연한 사고방식에 벌써부터 고리타분한 이념적 접근을 허용하는 우리 교단의 한심한 발상과 교육부의 방치가 국가의 미래 비젼을 갉아먹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새삼 어느 시골학교의 교사가 빨치산인사의 버스를 빌려타고 가서까지 추모제에 학생들을 동원하여 묵념을 올리게 했다는 끔직한 가치전도의 교육현장이 생각이 난다.

이래선 안 되지 않는가?

참으로 걱정인 것이다.

2007.4.12 박태우(푸른정치연구소장, www.hanbatforu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