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부풀어도

목련이 부풀면

마음도 부풀던

그 시절 그 마음은

어디로 갔나요

2007년도의 목련은

황사에 묻혀

아주 늦게 부풀지만

느낌보다는

감탄보다는

그냥

바라다 보는

사람의

눈 뿐입니다

내년에

나오는

맑은 목련

봉우리가 터지면

그 때엔

감성(感性)으로 맞아

마음이 부풀어야지요

2007.4.4 박태우 시인

(한국문인협회원, 국제펜클럽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