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북한을 도와야 한다’거나 반대로 ‘북한을 도우면 안 된다’고 할 때 그 북한이 북한정권인지 북한동포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북한과 민족공조를 해야 한다’고 할 때 그 북한은 북한정권인지 아니면 북한동포인지를 구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북한정권이라고 하지만 北韓이라는 정권은 없고 ‘北朝鮮’이라는 정권만 있을 뿐이므로 北政權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北政權의 특성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反民族的이다. 北政權은 전쟁을 일으켜 우리 동족 330만명을 죽게 했고, 대략 1995년부터 4년 동안 북한동포 300만명을 굶겨 죽였고 지금도 굶겨 죽이고 있으며, 2천2백만 북한동포를 지난 60년 동안 노예로 부리고 있고 그중 27만명을 정치범 수용소에서 짐승보다 못하게 학대하고 남한 사람들에게는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둘째, 反民主的이다. 北政權에는 자유도, 인간의 존엄도, 법치주의도 없다. 폭력과 증오와 기만만 있을 뿐이다.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거짓말일 뿐 폭정만 있다.

셋째, 逆天者이다. 김일성은 북한에서 영생불멸의 하나님으로 되어 있으나 이미 죽어버렸다.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기록이나 김정일의 백두산 밀영(密營)탄생 기록이나 모두 날조다. 북한 도처에 김일성 우상이 동리마다 3만개가 넘고 김일성혁명 역사연구실이 3만개가 넘지만 北政權이 멸망하면 다 종적을 감추고 말 허망한 것들이다.

이러한 北政權과 지금의 盧政權은 共助를 하고 있다. 2000년 이후 北政權에 지원한 금품은 대략 30억달러, 즉 3조원이 넘는다. 北政權의 핵개발과 미사일ㆍ생화학탄개발을 뒷받침해 왔고 군수공장을 가동시키고 먹여 살려 왔다. 지금은 미국의 대북제재를 무산시키고 대북공격을 봉쇄하느라고 함께 각본을 짜고 연출을 하며 연기를 하는 중이다.

親北從金 세력들이 늘 들고 나오는 것은 첫째는 ‘民族共助’주장이고, 그게 안 통하면 ‘전쟁나도 좋아?’ 협박이다.

그러나, 첫째, 北政權은 북한의 우리 동족, 즉 한민족을 노예학정으로 신음케 하는 반민족적 정권이므로 그들과의 공조는 반민족 공범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불쌍한 북한동포를 돕는다고 북정권에 거액의 식량이나 금품을 제공한다고 하자. 방문단의 눈 앞에서 직접 식사로 제공된 것 외에는 폭정의 도구로 제공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둘째, 北政權에 대한 제재는 전쟁을 가져오고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고 말 것이라는 말은 北核을 용인하자는 말이고, 惡과 不義는 척결할 수 없고 척결해서는 안 된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우선 옳지가 않다. 악과 불의는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기필코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비겁자의 패배론에 불과하다. 그 논리대로라면 항상 악과 불의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逆理에 귀결될 뿐이다. 그리고 실제적이 아니다. 악과 불의는 결국은 멸망하는 것을 역사적 사실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北政權에 영합 동조할 것이 아니라 김정일을 멸망시켜 북한의 한민족을 구원하는 길로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