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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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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부> 영하 30도! 난방비 모자라 이웃과 동거, 식비 아껴 여위는 사람도...
강지원 기자(아시아프레스) 

북한 북부의 겨울은 춥다. 특히 표고가 높은 두만강과 압록강의 상류 지역은 혹한기가 되면 영하 30도를 밑도는 날이 드물지 않다.


"올해는 많이 춥다. 조선에는 아궁이 동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땔감을 살 여유가 없으니까 겨울철만 다른 사람과 동거하는 집도 있고, 먹을 걸 사는 걸 참아서 말라빠지는 사람도 있다"


압록강 상류인 양강도의 중심도시, 혜산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이렇게 전했다.


서민에게 겨울의 큰 고민은 난방비다. 아파트에서도 단독주택에서도 대부분은 석탄이나 장작을 때는 바닥난방(온돌)을 사용한다. 예전에는 석탄을 국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급했지만 1990년대에 거의 파탄났다. 주민들은 장사꾼들에게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이 일반화됐다. 물을 넣고 반죽해 연탄을 만든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김정은 정권에 의한 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으로 경제 불황이 심각하다. 많은 일반 서민이 장사가 안되고 일할 기회를 잃어서 현금 수입이 격감했다. 노인 세대 등 취약계층에는 굶주림과 병으로 사망하는 사람까지 발생하는 형국이다. 게다가 겨울에는 땔감이 큰 부담이 된다.


물을 긷고 눈길을 걷는 촬영자의 신발에 눈이 붙었다. 2015년 1월 북한 중부지방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 이례적 석탄





배급 실시

혹한기에 들어선 1월, 당국은 노동자에게 공장과 기업을 통해 난방용 석탄 배급을 단행했다.


"당의 배려로, 노동자 1인당 석탄 500~800kg씩 배급을 시작했다. 가격은 옛날 정해진 국정 가격으로 노동자의 급여에서 공제하지만, 매우 싸서 환영하고 있다"라고 협력자는 말한다.


국영 공장이나 기업소라고 해도, 탄광과 석탄회사가 거저 주는 건 아니다. 그래서 국가가 경비 부담을 보증하는 석탄전표를 국영기업에 발급하고 그걸로 석탄회사는 공급을 인정한다. 석탄회사는 전표를 은행과 국가기관에 넘겨 나중에 정산한다. 무척이나 쇠퇴해버린 옛 사회주의 방식이다.


단, 이번 석탄의 운반은 각 직장의 책임이다. 가지러 가야 하기 때문에 운송회사 트럭을 마련하기 위해 각 직장에서는 종업원에게 운송비를 징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기업이 장사꾼들에게 석탄을 팔아서 운송비를 마련하고 있다.


폭설 속에서 삼지연 공사 현장을 시찰한 김정은. 2018년 11월 노동신문에서 인용


◆ 직장이 없는 세대는 시장에서 살 수밖에 없어

문제는 직장이 없는 사람들이다. 가정주부로서 주로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세대, 퇴직자 세대에는 이번에도 석탄 배급이 없어서 시장에서 살 수밖에 없다.


"그래도 시장의 석탄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t당 200위안이었던 게 170위안이 됐다. 배급을 받는 기업이 현금을 만들기 위해 시장에 팔아서 싸졌다. 그 도매가는 130~140위안이다"


※10위안은 약 1886원

석탄과 함께 주민에게 중요한 연료는 땔감이다. 하지만 산림 보호를 중시하는 김정은 정권은 땔감용 원목 벌채를 엄금해 산을 왕래하는 길에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 잡관목과 마른 나뭇가지 등이 많아서 열량이 높은 생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겨울은 길다. 4월 말까지 난방이 필요한 날이 이어진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등록일 : 2022-02-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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