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간에는 북한주민들의 실제 종교활동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북한주민들이 종교를 접하게 되는 일반적 경로를 살펴보면 먼저 외국의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종교를 알리고 이들을 통하여 종교를 접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한국의 기독교와 가톨릭은 1900년대 전후 스페인과 프랑스, 미국 등 서방국가의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적극적인 전교활동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선교사의 입국과 활동을 근본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북한거주 외국인의 종교 활동도 당국이 설립한 평양의 교회와 성당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에 선교사를 공식적으로 파송하는 국가와 선교단체는 없으며, 북한 주민들을 외부에서 교육시켜 재입국시키거나, 사업가 등으로 위장한 일부의 외국인들이 선교 목적을 암묵적으로 갖고 북한 내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례가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1990년대 이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한국과 미국 등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종교인들이 증가하고, 남북 종교인들의 공동행사가 진행되면서 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이 종교를 접하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한국, 미국 등의 종교인과 해외동포들이 방문할 경우 일반 주민들과의 자유로운 접촉을 차단하고 북한 당국이 승인한 소수의 주민들만이 참여하는 종교행사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종교를 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것입니다.

다음은 북한 내에서 종교서적을 탐독하거나 외부에서 보내주는 라디오 종교방송을 청취하면서 자생적으로 종교를 갖게 되는 경우입니다. 극히 일부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종교를 갖게 될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종교서적과 외부 종교라디오 방송청취를 통해서 종교를 갖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종교서적 탐독과 외부 라디오 청취는 종교적 지식을 제공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분단 이전부터 종교를 갖고 있었거나, 외부에서 종교를 갖게 된 후 재 입북하여 종교생활을 할 경우 종교서적과 외부라디오 종교방송 청취는 종교생활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북한 지하교회를 지원하고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종교단체들은 지하교회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요소로 라디오를 꼽았습니다. 이전에는 지하교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직접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최선의 전도방법이었으나, 이젠 라디오가 북한에서 최선의 전도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취대상자들이 무역일꾼과 상인, 대학생, 당보위부 간부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북한 지하교회 지원 담당자들은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지역 종교 확산을 위한 유효한 수단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향후 객관적인 조사와  평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실제 종교를 접하게 되는 다른 경우를 살펴보면 북한 이외 외국에서 종교를 갖게 된 후 북한으로 들어가서 생활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폐쇄된 체제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살아온 북한 주민들은 일반적인 기성종교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들은 종교를 무식한 사람들이나 믿는 일종의 미신으로 간주하고 매우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북한의 최악의 식량난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십만 명이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은 많은 경우 종교기관에서 피난처와 경제적 지원을 제공받았다고 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은 성경과 같은 종교 경전을 읽고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제3국에서 종교를 접하게 된 북한주민들은 강제송환을 당했든, 자발적 재 입북이든 북한으로 돌아가 자신의 종교생활을 지속하거나, 타인에게 종교를 전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북한주민들이 북한 당국에 발각되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는 등 박해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북한에 있는 소수의 신자들과 지하교회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경로를 통해서 종교를 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북한주민들에게 하루빨리 종교의 자유가 찾아오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자유북한방송의 이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fnkradio.com/bbs/board.php?bo_table=report&sca=종교의 자유&wr_id=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