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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3일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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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태어나 겪은 수령 신격화의 역사
수령 신격화가 무너지기 전에는 그 어떤 대화도 핵문제는 물론 개혁개방은 요원한 것임을 세습의 역사가 잘 말해준다.
이민복(대북 풍선단장) 

나는 사회주의가 완성된 해에 태어났다(1958). 사회주의 완성이란 공장이나 농장이 완전히 국유화된 것을 말한다. 한편 정치는 공산정치를 넘어 유일수령화로 나갔다.
  
  또렷이 기억나는 것은 1968년부터 각 학교에서 접이식 이동 김일성약력 도록판으로 학습을 시작하다 가장 좋은 방을 선정하여 고정된 혁명역사관화되었다. 1969년도에는 <김일성동지약력> 책을 매일 몇 장씩 외우지 않으면 집으로 갈 수 없었다. 초등학생들이 딱딱하기 그지없는 정치술어가 담긴 것을 외우느라 고역이었다. 한편 항일빨찌산 회상기들이 회수되었다. 왜냐면 김일성의 유일령도 하의 항일 회상기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맑스-레닌주의 서적들도 회수되었다.
  
  1971년도에 처음으로 가슴에 다는 김일성 뺏지(북에서는 흉상이라고 함)가 등장하였으며 이것을 달지 않으면 밖에 나갈 수 없게 되었다. 한편 사람이 들어가는 방에는 반드시 초상화를 달아야 하며 도시로 명명된 곳에는 반드시 동상을 세워야 했다.
  
  1972년 김일성 환갑을 계기로 당의 유일사상, 유일지도체제 10대원칙이 발표되었다. 헌법 위에 헌법인 일명 이런 당의 10대원칙은 문서로서 완전히 신격화하였다. 요약하면 수령을 신조화하고 그 교시를 무조건 받들어야 한다! 이다.
  
  대외적으로는 주체사상을 공표하였다. 김일성에 대한 수식어도 <국제공산주의 운동의 탁월한 영도자의 한 분>에서 <위대한 영도자>로 바뀌어 갔다. 훗날 황장엽 비서의 증언에 의하면 내가 이렇게 불리워도 되나?! 하고 멋쩍어했다고 한다.
  
  유일수령화로 일사불란한 북한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인도지나 공산화의 조짐 하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은 각하! 큰일 났습니다!라고 보고할 만했다. 따라서 수령신격화가 완성된 다음해인 1973년 남한의 유신발표에 강력한 영향을 준 것이 틀림없다.
  
  유일신격화는 보다 발전되어 세습으로 이어져 갔다. 1973년 군 문화회관 내부에 이런 문구가 처음 등장한 걸 보았다. <당중앙>이다. 그 당중앙은 1975년부터 <친애하는 지도자>로 되면서 김정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김정일 덕성> 실기가 배포되기 시작하였다.
  
  세습의 분위기는 스탈린 비판운동을 벌린 흐루시초프와 림표의 반란음모, 1976년 모택동 사망 후 4인방 사건을 계기로 더욱 박차를 가했다. 대를 이어 혁명계승론이다. 이 계승론은 1980년 당 6차 당 대회에서 김정일 등장으로 완성시켰다.
  
  이로부터 10년 후 나는 수령신격화와 세습의 공화국을 탈북하였다. 1994년 모스크바 망명시절 김일성 사망소식을, 2011년 캐나다 해외 출장시 김정일 사망소식을 접했다.
  
  세습의 관성차는 김정은을 자동적으로 태웠다. 세습이라고 하기는 너무나 어린 그는 할아버지 흉내를 내야 연명할 정도. 거기에 고모부를 고사포로 산화시키고 백주에 친형을 독살하는 악수와 핵문제로 고립무원해졌다.
  
  그럼에도 세상은 악마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모양이다. 뺨을 맞아도 허허거리는 문 정권과 돈키호테같은 트럼프가 그 세습의 모양을 갖추어주는 꼴이 되었다. 세계 최강국 대통령이 수령을 맞이하려 먼저 와 기다리게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태영호 탈북공사가 말한 것처럼 북한은 수령신격화로 운영되는 나라이다. 그러니 라디오인터넷 없는 유일폐쇄 속에서 윗 사실을 잘 우려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령 신격화가 무너지기 전에는 그 어떤 대화도 핵문제는 물론 개혁개방은 요원한 것임을 세습의 역사가 잘 말해준다.




등록일 : 2019-07-2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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