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즈 3일자 화면.

미국의 뉴욕타임즈 신문이 북한 남침용 땅굴 관련 소식을 실었다.

뉴욕타임즈는 3일자 신문에서 한국의 김진철 목사(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대표)와 ‘제2땅굴’을 발견한 이종창 신부를 소개하고, 북한의 남침용 땅굴에 대한 이들의 노력을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김진철 목사가 지난 2003년 화성에서 땅굴의심 동굴을 발견한 김진철 목사를 인터뷰하고 “63km나 되는 엄청난 땅굴이 이 동네(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바로 밑까지 다가왔다. 북한 땅굴이 서울 밑에 거미줄처럼 있다”고 밝힌 김 목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 목사가 “북한 군인이 떼를 지어 튀어나와 도시 자체를 인질로 삼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땅굴에 대한 깊은 우려를 그대로 전했다.

▲ 김진철 목사.

북한의 남침 땅굴에 대한 관심은 최근 주한 미군 특수부대의 톨리 사령관이 플로리다에서 열린 군사 관련 행사에서 “북한이 수천개의 땅굴과 지하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함으로써 다시 수면위에 떠오른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의 땅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땅굴 찾기에 전념하는 김 목사와 이종창 신부에 대한 특집기사를 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는 1974년~90년 사이 휴전선 근처에서 4개의 땅굴을 찾았지만 그 뒤로 한국군이 수천개의 시추 수색을 했음에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군의 작전과 함게 개인적으로 땅굴을 찾아왔던 김목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땅굴을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 국방부가 휴전선을 따라 소리탐지기 등 장비들을 이용 북한의 땅굴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북한이 땅굴을 길게 팔 기술이 없다. 땅굴을 찾는 사람들이 비과학적인 방법을 쓴다”한 국방부의 견해도 소개했다.

▲ 이종창 신부. 1974년 제2땅굴을 발견해 훈장을 받았다.

또한 이 신문은 남침땅굴 전문가 이종창 신부의 목소리도 실었다.
신문은 “이 신부가 ‘지하 도발이 계속되는 한, 지상의 평화는 있을수 없다’고 했지만 이 신부의 경고를 가슴깊이 새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또 이 신부가 "나는 또다른 전쟁을 막기위해 이 일을 한다"고 한 말을 가감없이 소개했다.

▲ 이종창 신부가 서울로 이어진 북한 땅굴의 서울 노선도. 자신이 탐사해 알아낸 지하동공의 위치를 연장해 그 끝이 서울역, 운동장 등으로 이어져 있음을 표시했다.

이종창 신부는 1974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프랑스 선교사에게서 배운 막대기 이용 탐사법을 이용 제2땅굴을 발견해 훈장을 받았다.
신문은 또 당뇨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면서 혼자살고 있는 이종창 신부가 17개의 땅굴 위치를 찾아 손으로 그린 노선도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도에는 땅굴의 가지가 서울로 향해 있고 종점은 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철 터널 벽이라고 했다. 지상까지 수m에 불과하고 평양의 공격명령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이 기사에서 북한 땅굴을 찾느라 무리하게 돈을 빌리거나 이혼을 아픔을 겪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땅굴찾기에 나선 민간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객관적인 어조로 전했다.

▲ 이종창 신부가 그린 땅굴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