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는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경파괴가 가장 적고 사교율도 가장 낮으며 전력 생산 단가도 가장 낮다. 그럼에도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면 환경단체에서 악착같이 반대하고 나선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 때문에 무뇌아가 생겼다는 식의 거짓 선동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상한 게 있다.
 
 이들 환경단체는 원자력 발전소 자체를 반대한다. 아무리 낮아도 사고시의 영향이 너무 끔찍하다는 논리다. 이런 反核 환경 단체들이 왜 김정일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분노도 항의도 하지 않는 걸까. 미스터리이다.
 
 인권단체도 그렇다. 단순 교통 사고로 숨진 두 여중생의 인권을 위해서는 그렇게 시위를 벌이면서 왜 300만 명의 동포들이 북녘 땅에서 맞아죽고 굶어죽어 갈 때, 수십만 명의 동포들이 중국 땅에서 쫓기고 있을 때, 수십만 명의 양심수들이 강제수용소에서 멸종되어 갈 때 단 한 마디의 항의도, 단 한번의 시위도 하지 않았던가. 그 이유가 궁금하다.
 
 그 이유는 이미 정답이 나와 있다. 김정일이 하는 핵개발이고, 김정일이 하는 살육이고 투옥이며 굶겨죽임이기 때문에 침묵하는 것이다. 김정일의 만행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것이다. 무슨 무슨 단체라고 근사한 간판을 내걸었지만 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정체는 악마의 走狗인 것이다.
 
 김정일이 북한주민들의 손으로 타도될 때 이들의 정체도 드러날 것이다. 그때가 오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이들 김정일 똘마니들은 김정일 정권의 연장을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인간이나 조직이나 무엇을 하는가를 보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꼭 해야 할 그 무엇을 왜 안하고 있느냐를 가지고 그 존쟁의 본질을 판단하는 방법도 있는 것이다. 악의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악의 편이란 자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