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故鄕(고향)과 出身(출신) 高等學校(고등학교)를 履歷書(이력서)에서 除外(제외)시키자는 案(안)을 靑瓦臺(청와대)에서 發議(발의)하였다고 한다. 잘하는(?) 짓이다. 좀 더 있으면 住民登錄(주민등록)도 없애자는 말이 나올만도하다. 그래야 애미 애비 이름도 모르고, 성도 알 필요가 없고 자식도 누구 새끼인지 모르는 편한 世上(세상)이 올 것 같다.

얼마 전 홍사덕 議員(의원)이 청와대 개새끼들이라고 한 말이 공연한 말이 아니라 다 선경지명이 있어서 한 말 같다. 사실 개들은 클수록 애미 애비를 모른다. 새끼가 애미를 올라타지를 않나 애비가 새끼를 올라타는 것은 보통이다. 그래서 인지 질서 없는 인간들의 모임을 개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김대중이라고 하는 偉大(위대)한(?) 얼간이가 故鄕(고향)이라고 하는 本籍地(본적지)를 없앴다고 한다. 그자의 故鄕(고향)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故鄕(고향)에 대한 遺憾(유감)이 무척 많았던 것 같다.

世界(세계) 어디를 가든 東洋人(동양인)들이 故鄕(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各別(각별)하고 특히 韓國人(한국인)들은 그들 중에서도 有別(유별)나다고 한다.

자기 祖上(조상)에 대한 關心(관심)과 自負心(자부심)은 세계 어디를 가도 同一(동일)하다고 한다. 先進國(선진국)은 특히 上流層(상류층)일수록 族譜(족보)에 대한 關心(관심)이 有別(유별)나고 자기의 祖上(조상)에 대한 自負心(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비근한 예로 舊約(구약)聖經(성경)을 보면 紀元前(기원전) 수천년 대의 族譜(족보) 기록이 나온다. 2천년 전에 나온 新約(신약)聖經(성경)의 첫장도 族譜(족보) 記錄(기록)으로 시작된다.

新約(신약)聖經(성경)의 첫 책인 마태복음을 첫 장부터 族譜(족보)로 始作(시작)한 것은 偶然(우연)이나 記錄(기록)하다 보니 그리 된 것이 아니다. 마태복음을 一名(일명) 유대인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그토록 族譜(족보)를 중요시했기 때문에 구약성경에 豫言(예언)되어 있는 대로 救世主(구세주)가 태어날 유다족에 속한 後孫(후손)이라는 것을 證明(증명)하기 위해서 예수의 族譜(족보)로 始作(시작)했다는 것이다.

이토록 族譜(족보)는 世界的(세계적)으로나 歷史的(역사적)으로 그 重要性(중요성)이 認定(인정)되는 存在(존재)다.

다만 상놈(?)들에게는 族譜(족보)가 없다. 당연한 사실 아닌가. 자기의 曾祖父(증조부)가 김가네 몸종으로 있었고, 祖父(조부)가 박가네 집으로 팔려가 자기의 아버지 대까지 종살이를 했다면 族譜(족보)를 자랑할 처지가 못 되는 것은 當然(당연)하다.

남들은 이토록 族譜(족보)와 故鄕(고향)을 重視(중시)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戶籍(호적)을 없애버린 김대중이나 故鄕(고향)과 出身(출신) 高等學校(고등학교)를 履歷書(이력서)에서 除外(제외)하자는 자들은 그들의 故鄕(고향)이나 祖上(조상)이 남의 집 종놈은 아니였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故鄕(고향)과 出身(출신)학교 이야기를 하다 보니 1950년대 초 還都(환도) 직후에 中學校(중학교) 1학년 時節(시절) 國語(국어)敎師(교사)의 재미있었던 講義(강의)가 생각난다. 親舊(친구)들의 性品(성품)의 長短點(장단점)을 생각하여 短點(단점)은 가려주고 長點(장점)은 키워주는 좋은 人間關係(인간관계)를 유지하라는 前提(전제) 하에 시작된 강의였다.

朝鮮(조선) 팔도인의 性品(성품)을 表現(표현)한 말이라는데 조선 초 開國功臣(개국공신)인 정도전의 評價(평가)라는 설도 있고, 李朝(이조) 중엽 李栗谷(이율곡) 先生(선생)의 評價(평가)라는 설도 있으나 그 紀元(기원)은 確實(확실)치 않다.

서울의 몇몇 명문학교 중의 한곳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인지 정말 팔도에서 내노라하는 친구들이 다 모이다 보니 學級(학급) 60명 중에 함경도에서 전라도까지 골고루 分布(분포)되어 있었다.

泥田鬪狗(이전투구) : 진흙 밭에서 싸우는 개라는 의미다. 함경도 사람의 性品(성품)이란다. 끈기에 있어서 함경도 사람을 절대 당할 수 없으니 함경도 사람과는 다투지 말란다. 잠시 힘으로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반드시 이긴 것을 後悔(후회)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지저분하기는 하나.

猛虎出林(맹호출림) : 숲 속에서 튀어나오는 성난 호랑이란다. 평안도 사람의 성품이란다. 성품이 급하고 난폭한 면이 있으나 뒤끝이 없고 解決士(해결사) 노릇 하는 데는 그만이란다. 평안도 박치기란 말은 성질 급함의 일면을 表現(표현)한 말이다.

石田耕牛(석전경우) : 돌밭을 가는 소란다. 밭을 갈기가 얼마나 힘이 들겠나. 더욱이 돌밭은 엄청 힘들 것이다. 조금 미련해 보이나 끈기와 성실함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단다. 그래서 인지 일제 식민지 하에 가장 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한 곳이 黃海道(황해도)란다. 이승만, 김구, 안중근 등 수없이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다.

巖下老佛(암하노불) : 바위 밑의 부처라는 의미란다. 말 없이 淳朴(순박)한 사람들이란다. 江原道(강원도) 사람과 사귀어서 損害(손해)보는 일 없다고 한다.

鏡中美人(경중미인) : 거울 속에 비치는 美人(미인)이란다. 境遇(경우)가 바르고 똑똑하나, 吝嗇(인색)하여 손해 볼 줄을 모른단다. 京畿道(경기도) 사람의 성품이란다. 단점이라면 깍쟁이 소리를 듣는다.

淸風明月(청풍명월) : 밝은 달빛 아래 맑은 바람이 부니, 神仙(신선)과 다름없이 淸純(청순)하나, 다소 舊態依然(구태의연)함이 있단다. 충청도 兩班(양반)들의 性品(성품)이란다.

泰山峻嶺(태산준령), 靑松綠竹(청송록죽) : 唯一(유일)하게 慶尙道(경상도) 사람들만 두 가지로 表現(표현)을 하였다. 험한 산마루와 같이 毅然(의연)하고 男性(남성)다우며,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 같이 꿋꿋한 氣像(기상)이 넘친다고 한다. 핵교, 헹님이라고 하는 사람같이 고집이 센 것이 短點(단점)이라고 한다.

風前細柳(풍전세류) : 바람 앞의 실버들 나무라는 뜻이란다. 纖細(섬세)하고 感性(감성)이 豊富(풍부)하여 예전부터 藝術(예술)에 뛰어난 사람을 많이 排出(배출)하였다고 한다. 眉毛(미모)의 여인을 聯想(연상)케 하는 의미 같다. 호남 사람의 性品(성품)이란다. 단점이라면 意志(의지)가 약한 면이 있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어느 모로 보나 자랑스럽고 自負心(자부심)을 가질만한 고향을 가진 사람들인데 故鄕(고향)과 출신학교를 排除(배제)하자니 이해 難望(난망)이다.

아무래도 종놈의 後孫(후손)이든가 娼女(창녀)의 子孫(자손)이 아닌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