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1일 일본의 쓰나미로 말미암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전 여러 기가 폭발사고를 일으키며 방사능 물질 유출로 인하여 이제는 세계적인 걱정꺼리가 돼 버렸다.

일본은 5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15기를 더 건설·계획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현재 441기가 가동 중이고 557기를 건설·계획 중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영광 1∼6호기와 울진 1∼6호기, 월성 1∼4호기, 고리 1∼4호기, 신고리 1호기 등 총 21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에 있는데 전체 전력의 34%를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 11기를 건설·계획 중에 있다. 최근에는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하는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아랍에미레이트로부터 수주할 정도로 원자력 발전에 관한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웃 중국도 13기가 가동 중이고 향후 무려 187기를 건설·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주위의 일본과 중국 등의 폭발적인 원전 증가로 인하여 유사시에 그 만큼 위험에 노출될 실정에 있다. 여기에 북한도 가세할 태세로 있고 관리 기술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는 북한의 수준으로 볼 때 더더욱 우리에게는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18일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중앙일간지의 1면 하단 광고를 통하여 “원자력발전소를 더욱 안전하게 운영하겠습니다”라는 제목 하에 “...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진, 쓰나니 등의 모든 자연재해에 대비 안전하게 설계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을 홍보하였다.

참으로 걱정되는 광고 내용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자력으로 문제해결을 하겠다던 일본의 자만에 가까운 태도로 말미암아, 잘못되면, 유럽전역에 영향을 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와 같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국제적인 근심꺼리로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세계가 인정하는 여러 부문에서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이고,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여러 부문에서 일본이라는 강력한 국가 브랜드를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전사고를 보면서 일본보다 거의 모든 수준에서 한 단계 아래에 있는 우리나라로서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원자력발전소를 더욱 안전하게 운영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릴 수 있을까? 일본도 저러는데...

아직 우리의 원전은 일본보다는 덜 노후화되었고 여러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일본다는 앞서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본의 비등수형 경수로 방식이 아닌 가압경수형으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비등수형 경수로보다는 효율이 떨어지지만 외부에 증기발전기가 있어 원자로는 열만 생산하고 증기는 다른 곳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도 원전들이 주로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해수면 높이보다 약 10m 높은 위치에 있어서 쓰나미에 대비 할 수 있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비상발전기가 작동이 안돼 냉각수의 공급을 할 수없는 문제가 생긴 것인데 우리의 경우 유사시 일반전원을 공급하거나 비상발전을 할 수 있고 대체교류로도 전환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수소자동연소 방식을 채택함으로 안전성을 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1. 일본의 원전은 규모 7.5~8.0의 지진에 대비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각 나라마다의 상황에 따라 내진 설계가 다르지만, 우리는 원전 21기 모두가 0.2g의 가속도 그러니까 지진규모 6.5에 대비하도록만 설계되어 있다. 일본은 7.5~8.0의 지진에 대비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후쿠시마로부터 178km 떨어진 24.4km의 바다에서 지진이 나 해일이 들이닥쳤는데 당시의 지진 규모가 일본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은 9.0이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의 경우가 얼마든지 현실로 닥칠 수 있다.

2.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설계수명이 40년이 다 되었으나 그 수명을 10년 연장하여 가동 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 수명이 다 되어가는 우리나라 월성 원전 1호기를 경제성에 따라 부품만 교체하여 수명을 연장시킬 것인가 아니면 부품교체를 하는 것보다 4~5배 가량의 수조원이 드는 천문학적인 재정이 투입되는 원전의 새로운 건설을 할 것인가는, 이번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경제적인 것보다는 안전성이 문제인데 수명이 다된 원전을 폐기하고 새 원전을 건설하여 갈 수 있는 천문학적인 재정을 과연 감당하여 갈 수 있겠나? 불안이 뒤따르더라도 가급적이면 부품을 교체하여 수명을 연장시키려 하지 않겠는가?

3. 이번의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사고는 일본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고 자력으로 해결하려는 자만에서 문제가 커졌고, 예상하지 못하는 자연 재해에는 매뉴얼 중심의 평소 고도의 훈련도 확실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일본이 지금 실증해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본처럼 평상시 매뉴얼대로 평소 훈련 받고 있는가? 제대로 된 매뉴얼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가? 또한 방재관리능력이 있는가? 일반 국민들은 매뉴얼의 내용을 알고 비상시에 그 매뉴얼대로 행동할 수 있는가? 국민들은 형식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사실 아닌가? 官의 태도도 그렇지 않은가?

4. 예상하지 못하는 엄청난 태풍, 엄청난 폭우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쓰나미 등에도 정말 우리 원전은 그래도 안전한가?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진에는 정말로 안전지대인가?

5. 테러집단들로부터 과연 우리의 원전은 안전한가? 親美的인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 적대적 미국 세력들로부터 우리의 원전에 대한 테러 등을 당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미국의 9·11사태에서 보듯이 항공기로 가미카제를 당할 수 도 있다. 1981년 프랑스에서는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로켓포를 원전을 향해 발사한 적도 있다.

6. 무엇보다도 우리는 세계 최악의 테러집단인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중이며 유사시에 저들은 우리의 원전을 향하여 얼마든지 미사일을 날려 보낼 수 있다. 미사일 한방이라도 맞으면 핵폭탄이 터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경우가 될 것이다. 만일 남북간에 전면적인 전쟁이 발발한다면 전쟁 초기에 우리 국민들을 패닉상태로 몰아가 전쟁을 초기에 끝내 버리려고 원전을 타격할 확률은 매우 높아 보인다. 또한 특수부대원들을 동원하여 다른 방법으로 직접 타격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 정말 원전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적인 대비책이 있는가?

7. 갖가지 현대문명의 혜택에 따라 삶의 유용성과 편안함을 누리는 이면에는 때로는 우리 인간들이 겪고 부담해야할 고통의 부분이 너무 크기만 하다.

인위적인 현대 문명이란 것이 마치 에덴동산 초기의 아담과 하와의 삶에 비하면 인간이 부담해야할 그 反對給付(반대급부)가 때로는 너무나 처참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불행이 인간 아담의 득죄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번 일본 쓰나미와 원전 사고가 발생하여 상상을 초월할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것도 이세상이 가시와 엉겅퀴로 변했기 때문이다.

다시 오실 주님을 고대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이 어서 전개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야 인간의 괴로움과 고통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