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기총의 회장(會長) 자리를 놓고 말 싸움이 요란하다고 한다. 전임(前任) 회장인 이광선 목사(牧師)가 전임회장 선거(選擧)때 사실 적지 않은 돈봉투를 돌려 당선되었노라고 기자들 앞에서 고해성사(告解聖事?)를 하였다고 한다. 실인즉 전 해에 회장 출마(出馬)를 하였다가 돈봉투를 돌리지 않아 낙선(落選)하는 바람에 교인들이 하도 성화를 하여 작심을 하고 지난번에는 봉투질을 하여 회장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1년 동안 회장질을 하고 이번에 다시 더 하려고 했는데 길자연 목사(牧師)에게 당했다는 것이다.

사람의 말이란 자기 의지(意志)의 표현(表現)일 뿐만 아니라 분명히 목적의식(目的意識)이 있다. 억울하게 졌다는 말인데 그 말 속에는 상대(相對)보다 돈을 적게 써서 졌다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한 폭의 추한 그림이다.

이 목사가 소속된 교단은 7,8년전에 교단 총회장을 선출하는 과정(過程)에서 개표(改票)부정으로 법원송사까지 이르러 결과(結果)가 뒤집어지는 부끄러운 일 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런 더러운 일은 한 교단만의 일이 아니고 개신교 전 교단의 부패(腐敗)현상으로 알고 있다. 결국 어느 교단은 제비뽑기로 결정(決定)하는 모양인데 이마저도 모양새가 좋지 않게 비쳐지는지 다시 투표제로 환원(還元)하자는 의견(意見)이 지배적(支配的)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분명히 자녀(子女)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무슨 의미(意味)인지 목사(牧師)들이 모를 리 없다. 뿐만 아니라 소금이 그 소금의 성분을 잃으면 길바닥에 뿌리워진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다운 세상의 빛의 역할을 하라는 말씀이시다. 바다의 염분은 오염된 바닷물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소금과 빛이란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소금의 역할이란 부패한 사회현상을 정화시키라는 말씀으로 알고있다. 빛이란 어두운 사회의 추한 모습을 밝게 비추어 추방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목회자들이 이러한 말씀을 모를리 없건만 부패하고 어두운 모습을 솔선수범하여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들도 인간인지라 한 두번의 실수는 실수로 넘겨 너그럽게 보아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한 모습이 수십년 째 계속 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악행의 반복이다. 그들은 하루에도 수차 기도시간을 가질 것이다. 기도의 주된 내용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회개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들이 과연 하나님 앞에 정직한 회개의 기도를 하는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

기독인의 전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는 삶”이라고 한다.

그들의 추한 모습은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기는커녕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남자가 시앗을 보면 부처님도 돌아 앉는다”는 말이 있다. 악행을 밥 먹듯이 일삼는 이들의 기도를 하나님인들 어찌 들어 줄 수 있겠는가.

나라의 대통령이 시청의 청소부 자리를 탐내고 수시로 시장을 찾아가 한달만이라도 청소부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시장이 난감할 것이다. 들어줄 수도 없고 않들어줄수도 없고....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는 감투는 적어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최고의 감투다. 그 이상의 감투를 탐낸다는 것은 대통령이 시청 청소부자리를 탐내는 것과 다름 아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유달리 감투욕이 심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학교에 다닐 때 줄반장 한번 못해본 사람들이 태반이다. 감투에 대한 컴플렉스, 자기에 대한 위치도 모르고 눈이 어두워 어둠속을 헤맨다.

이들도 분명히 주일이면 담당 교회의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할 것이다. 무슨 낯으로 교인들 앞에 설수 있는지 불가사의 하다.

우리말에 “족제비도 낯작이 있다”는 말이 있다.

사실 족제비란 짐승은 그 몸집에 비해 유달리 얼굴이 작다. 거의 뾰죽하다는 것이 맞을 게다. 그러한 족제비도 부끄러운 줄을 알아 얼굴이 붉어질 수 있다는 말일게다. 족제비에 비해 얼굴이 수십배 큰 목사가 부끄러운 줄 모르고 뻔뻔스럽게 교인들 앞에 서서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