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개혁개방 후에 抗美援朝戰爭(항미원조전쟁, 6·25동란)중 중국인민지원군의 사상자 수가 36만명에 달한다고 공개한바가 있지만 사망자 숫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금년 2010.6.26. 중국정부는 최초로 항미원조 중국인민지원군 사망자 수를 해석 발표한바 국방대학 교수 徐焰(서염) 소장이 '문사참고'에 올린 글을 통하여 보면 사망자 수는 11여만명이고 게다가 전쟁참가자중 부상과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합하면 6·25동란중 중국측 사망자 수는 18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10월 25일은 중공군이 김일성의 요청으로 북한 인민군을 돕기 위하여 6·25동란에 참전했던 날인데 금년 2010년이 만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날을 맞이하여 마침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6·25동란 참전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항미원조전쟁참전60주년 좌담회에서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은 중공군의 6·25참전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말하였다. 또한 중국과 조선 두 나라의 인민과 군대가 단결함으로써 위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은 우정을 잊어본 적이 없으며 조선 정부와 인민의 관심 또한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을 대변하듯이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과 같은 반열인 궈보슝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중국 군부내 서열 2위)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군사대표단이 지난 10월 2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바 있다.

그동안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하며 평양에서 열리는 중국군 참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참관하는 등 朝中友誼(조중우의)를 다지고 방문 일정동안 중국과 북한의 군사협력 강화를 일관되게 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세대를 이어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최근 북한 경제가 악화일로를 가고 있고 김정은 후계체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지 간에 피로써 맺은 중국과 북한의 우의는 아직도 견고해 보인다.

미국의 국립문서보관소인 ‘내셔널 아카이브’(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 6·25동란 때 북한인민군이 도망을 가면서 남겨 놓은 많은 문서들을 미군들이 노획하여 보관하고 있는데 그러한 문서들이 남침을 증언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중국, 특히 북한 등에서 나온 문건을 통해서도 6·25는 북한의 명백한 남침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차기 리더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중공군의 6·25참전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으며 세계 평화와 인류 진보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였다고 말한 것은 너무나 어불성설이다. 김일성이 자행한 대한민국 침략전쟁을 두둔하고 더 나아가 정의로우며 세계 평화와 진보를 지켜낸 전쟁이었다니 그렇다면 국제사회에서 한 나라가 지켜야 할 정의와 평화와 인류 진보에 대한 진정한 개념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나 있으면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정의로운 전쟁 등을 운운하는 중국의 이 같은 태도에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6·25 동란은 북한의 침략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혀 중국의 입장을 반박하였는데 그는 “한국전쟁은 북한의 침공에 의한 전쟁이었다”면서 6·25 동란은 전세계가 함께 북한의 침공을 막아낸 전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에 한국 정부도 6·25 동란 남침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시진핑 부주석의 발언을 반박하였다.

또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변함없는 생각이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부인할 수 없는, 이미 논란이 끝난,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이명박 정부는 一過性(일과성)의 외교적 수사를 말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북한과의 대화는 가깝게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멀게는 6·25동란의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사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정면적으로 이를 차단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점으로 보건데 분명 우리 정부가, 수위를 높여, 중국에 대하여 외교적 투쟁(전쟁)을 벌여야할 중대한 사안임을 자각하여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러한 역사적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인식하고 역사적인 청산을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관계개선이 이루어지겠는가? 유대인 학살의 주범이었던 독일이 이스라엘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하고 있는가를 우리는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가장된 평화를 위한 현상유지를 위해 역사를 팔아먹지 말아야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인하여 닫혀졌던 북한과의 모든 교류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며 다시 시작되고 있고, 민주당은 40~50만톤의 쌀을 북한에 지원하라고 아우성이다.

이명박 정부도 천안함 폭침 사건을 맞이하면서 처음에 보여주었던 그 단호함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북한의 눈치 살피기만 급급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북한과의 교류를 슬슬 다시 시작하려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허락하고 이산가족 찾기도 재개하려고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6·25동란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하자 미국은 즉각적으로 연인원 485만명의 병력을 보내왔는데 이 중 54,246명이 전사했으며 468,659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또한 6·25동란 이후에도 수많은 구호물자들을 보내오고 우리나라의 경제 복구를 위해 도와주었다. 오늘날 우리가 이만큼 살게 된 것은 김일성공산 괴뢰들로부터 나라를 구해주고 경제재건을 도와준 미국의 덕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안보는 한 나라 단독으로 지켜질 수 없는 것이 세계적인 질서다. 강대국들조차도 안보의 블록화를 형성하며 서로 연대하고 있다. 그런데 직전 좌파정부에서 특히 안보의 독자화를 선언하고 미군을 후방으로 몰아내며 급기야는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보안법을 철폐하고 소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였다.

만일 남북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미군은 한반도에서 완전 철수 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 주둔할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안보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안보의 최대 위기는 이때로부터 온다.

중국은 북한을 자국에 합병할 수 있음에도 그걸 꺼리는 것 같이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당장 북한 인민 2300만명의 衣食住를 해결해 주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북한이 말썽피우지 않고 그들 나름대로의 체제유지를 잘 하는 쪽으로 관리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만일 미군이 우리나라에서 완전 철수하고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여 남한을 북한으로 통합시킨다면 중국은 틀림없이 한반도 전체를 삼키려 할 것이다.

그래서 중국은 그 때를 기다리며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 소위 東北工程(동북공정)을 통하여 우리의 역사인 고구려와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 등이 중국의 역사라고 역사적으로 증명해 보이려고 하고 있다. 말하자면 고구려와 발해가 발흥하였던 곳이 만주 땅인데 그 만주 땅은 현재 중국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역사에 포함된다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박작성 유적지를 만리장성으로 바꿔 만리장성이 고구려의 평양성까지 있었다고 하는 정말 억지 논리를 내세우면서 한반도 점령시를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미국도 어떠한 경우에도 대한민국을 지지할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속히 알아차려야 한다. 이런 경우 저런 경우 모두 우리 대한민국이 하기에 달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