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돌아가신 황장엽 선생님을 보내는 의미

예수는 모두가 죄인이라고 했다.

인도의 빈민굴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데레사 수녀도

스스로를 죄인이라 했다.

황장엽 선생님도 그분을 보내는 우리 모두도 죄인이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죄인이지만

천안함 북한테러 소행이라는 국제합동조사단과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는 적지 않은 남한 국민에게 실망하고 북한동포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황장엽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돌아가신 황장엽 선생님을 두고

북한독재정권은 북한을 버린 배반자가 받은 천벌이라고 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1급 훈장인 무궁화훈장으로 추서하고 현충원에 안장했다.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 이회창 총재, 북한자유연합 수쟌 솔티 대표,

전두환 전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류근일, 김동길, 조명철, 박용건, 정희경, 김현욱, 서정수, 통일부장관께서

조문을 하거나 장례임원이나 장례순서를 맡았고

강철환, 박상학 씨를 비롯한 탈북자들과 자유진영에서도

대거 참석해 추도했다.    

 

추도식이 거행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고인을 추도하는 분들로

숙연한 분위기였다.

 

민주당과 친북좌파세력은 황장엽 선생에 대한 훈장이나 현충원 안장에 반대한다.

 

자유진영에서도 견해가 갈려

황장엽 선생의 북한해방을 위한 헌신에 존경을 보내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예우를 해야 하겠지만 현충원안장에 반대하는 소리도 들린다.

 

예수도 

인류구원를 위한 그의 헌신을 두고

얼마나 많은 종파가 파생했는가?

 

성경(성서)을 두고 

얼마나 다양하고 서로 다른  해석들이 많은가?  

 

황장엽 선생을 두고도 국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가 국내에 영향력을 크게 끼쳤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그분이 정치적인 망명을 했지만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고

또한 정권교체가 되어도 현정권 내부에서도 좌파실세들이 엄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이 얼마나 심각하고도 엄청난 정신적인 고뇌를 겪었을까?

 

그의 몸무게가 겨우 41kg에 불과한 한계체중이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자유를 찾아 한국을 왔지만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생존을 누려야 할 그가 겪은 정신적인 충격과 고민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석연치 않은 발언으로 때로는 우리를 실망시켜

스스로의 생존을 유지했을지도 모른다. 

 

황장엽 

그의 숲에는

분명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주의라는 거목도 있었지만 

생존에 급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때로는 납득할 수 없는 위험한 나무도 키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모든 발언을 합리화 정당화할 것이 아니라

생존의 위험에서 자란 위험한 나무를 제하고

그를 기념하고 그의 숲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마지 못해 생존을 위해 심은 위험한 나무를 지적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국논단 창간 20주년 기념식에서 매년 북한에 쌀 200만 톤을 주자가 했고

북한을 중국식 개혁개방을 하도록 15년간 도와주어 남북한 격차가 줄어들면 그때가서 통일을 검토해도 된다는 발언이나

천안함 테러사건에 중국도 국제적인 조사단에 참여하자고 한 것이나

그의 저서에서 가끔 김일성 주체사상에 호의적인 글을 쓴 것을 두고

황장엽 선생님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매년 쌀 200만톤을 주자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다.  

중국식 개혁개방을 하도록 15년 동안 통일을 유보하고 도와주고 소득격차가 줄어들었을 때 그 때가서 검토하자는 것도 납득이 안간다.

북한의 강성대국으로 남한은 더욱 대남전략에 시달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천안함 테러 발표조차 불신하는 중국에게 공동으로 조사하도록 허용한다면

북한편을 들거나 조사과정에서 들어날 한국해군의 실상을 중국이 알게 된다면

한국의 안보에도 치명적일 것이다.

 

어쩌면 그는 수없이 굶어 죽어가는 북한동포에 대한 남다른 연민 때문에

북한주민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중국식 개혁개방으로 북한세습독재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하여

천안함 테러가 북한소행이라는 것을 중국 스스로 확인하도록 하기 위하여 

그 같은 발언을 했을 것이다.

 

그렇더라고 그러한 발언은 한국의 안보에 해가 될 것이 분명하므로    

황장엽 선생의 그와 같은 발언에는

동조할 수 없다.

 

하지만

황장엽 선생의 남북정상회담과 김대중 김정일 6.15선언과 노무현 김정일 10.4 선언에

반대한 투지를 존경한다. 

 

황장엽 선생님의 북한 탈북과 한국망명은 전세계적인 톱뉴스가 되었고

특히 북한독재정권이 북한주민 수백만명을 굶어죽이면서도 김일성 호화궁전과 수많은 김일성 동상을 짓는 북한독재를 규탄해 북한의 인권실상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한국에 망명을 하였지만

그와 불편했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불과 41kg의 체구에 89세까지 사신 그의 초인적인 정신은 놀랍다.

 

지난 좌파정권과 정권교체이후에도 현정권 내부의 좌파세력 때문에

그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많았으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체중으로 연명한 것은

북한해방을 위한 그의 간절한 의지와 집념 때문이었을 것이다.

“햇볕정책은 인민들을 더 큰 고통속에 몰아넣고 김정일만 살린 반역정책”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황장엽 선생.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과는 너무나 불편한 관계였고 국정원의 감시를 받아왔다.

 

황장엽 선생님의 석연찮은 발언 때문에

그분의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분들이나

황장엽 선생님의 북한해방을 위한 헌신 때문에

그분을 기리는 분들이나

모두가 북한해방을 위한 간절한 염원 때문에

서로 견해를 달리하겠지만

그분이 강조했던 한미동맹과 북한인권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단결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좌파정권과

정권교체가 되어도

총선과 지방자치공천에서 우파를 공공연히 배제하는 현정권 내부의 좌파세력,

국정원 내부의 좌파세력,

그들로부터 감시를 받아온 그가

김대중 김정일의 6.15 선언과 노무현 김정일의 10.4 선언을 반대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어쩌면 납득할 수 없는 위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수양딸 김숙향씨는

마지막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3대세습까지 간 북한을 걱정하고 김대중 햇볕정책에 반대하셨다고 전한다. 

왜 하필이면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과 세습독재를 축하하는 날에

황장엽 선생님이 돌아가셨을까?

 

북한에서는 북한을 배반해 천벌을 받았다고 하지만

황장엽 선생님은 하나님(하나님께 스스로를 세습독재로 신음하는 북한동포의 해방을 위한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친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매년 북한에 쌀 2백만톤이나 보내자거나 남북의 격차가 해소되기까지 15년이나 남한이 도와주어야 하고 통일은 그때가서 검토하자는 위험한 발언에는 도저히 동조할 수 없지만

그 분이 남북정상회담과 김대중 김정일 6.15 선언과 노무현 김정일 10.4 선언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생명의 위험을 느꼈고

남자로서 한계체중인 41kg으로 89세까지 버티며 살아온

그의 초인적인 의지와 집념을

하나님께서 크게 포용하리라 믿고 싶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다.

 

탈북자들의 아버지 정신적 대부였던 황장엽 선생.

그분의 정체성에 논난이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그분이 평소 강조한 한미동맹과 북한해방을 위해서

그분이 평소 반대했던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과 10.4선언의 저지를 위하여

살아있는 우리들이 헌신하여야 하지 않을까?  

 

서석구. 변호사.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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