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톤DC의 링컨기념관 앞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이 있는데 여기에는 6·25전쟁 당시 참전 용사 2천5백 명의 얼굴이 49미터 길이의 화강암에 새겨져 있고 그 앞에는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동상이 있다.

그 기념 조각물 끝 부분의 벽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또한 바닥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조국[미국]은 조국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하노니, 그대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전혀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하였도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링크/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ttp://en.wikipedia.org/wiki/Korean_War_Veterans_Memorial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6·25전쟁 기간 중에 미국은 연인원 485만명의 병력을 보내왔는데 이중 54,246명이 전사했으며 468,659명이 부상당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영국군의 희생 규모가 컷는데 62,000명을 보내와 1,078명이 전사하고 2,674명이 부상당했으니 전사자로만 보면 미국이 영국의 50배 이상의 희생을,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치룬 것이다. 실종자는 미군 8177명, 유엔군 전체는 47만 26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로 6·25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을 맞이하고 그리고 휴전한지는 5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작년 이 때 미국의 버락 오바마(Obama) 대통령은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일'로 지정하고, 연방정부의 모든 기관이 성조기를 조기(弔旗) 게양토록 지시 한바 1953년 7월 27일 6·25전쟁이 휴전된 이래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가 한국의 휴전일과 관련된 공식 행사를 개최하며 미국 전역에 조기 게양된 성조기가 휘날리도록 했었다. 금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6·25전쟁 휴전일을 두번쩨로 맞아 오늘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등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특별포고문까지 발표하면서 희생적인 용기를 잊지말자고 강조하였다.

정작 우리는 아무런 기념 행사도 없이 우리 국민들 뇌리 속에서 잊혀저가고 있는 6·25전쟁을 우방 미국이 일깨워 주고 있는 셈이다.

아직도 상당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6·25전쟁을 남쪽이 일으킨 북침이라고 알고 있으며 인천상륙작전을 통하여 9·28수복을 하고 그나마 대한민국을 지켜준 맥아더 장군을 점령군의 괴수라고 말한다. 맥아더가 없었으면 지금 우리는 통일된 조국에서 살고 있을 거라는 잠꼬대 같은 애기를 서슴없이 한다. 초등학생의 35%는 우리 대한민국이 6·25전쟁을 일으킨 것이라 생각하고 중·고교생의 35%는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도 있었다.

북한군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경 서해안의 옹진반도로부터 동해안에 이르는 38선 전역에 걸쳐 국군의 방어진지에 맹렬한 포화를 집중시키면서 기습공격을 개시하였다. 적의 YAK전투기는 서울 상공에 침입하여 김포비행장을 폭격하고, 거리에 기총소사를 하였다. 그런데 그만 북한의 평화공세에 대비하여 하달되었던 비상경계령이 6월 23일 24시를 기해 해제되어 병력의 1/3 이상이 외출 중인 상태에서 기습공격을 받았다.

맥아더 장군의 월미도 앞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힘입어 UN군과 국군이 파죽지세로 북진을 하며 조국 통일을 목전에 둔 찰나 생각지 못한 70만의 중공군 개입으로 일전 일퇴를 거듭하며 피아를 가리지 않고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당시 군 최고사령관인 클라크(대장) 유엔군사령관과 김일성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팽덕회 중국인민지원군사령원이 서명하여 정전협정을 맺게 되었는데 그 때가 1953.7.27. 바로 57년 전 오늘이었다.

그런데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한군은 42만5천여 차례에 걸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 북한의 주요 정전협정위반사례는 판문점 도끼만행(1976.8.18), 남침용 땅굴 굴착(1974~1990), 동해안 잠수함 침투(1996.9.18), 판문점 총격(1984.11.23), 대성동 주민 강제납치(1997.10.17), 두 차례의 연평해전(1999.6.7~15, 2002.6.27~29) 그리고 천안함 폭침 사건(2010.3.26) 등이었다.

아직도 전쟁 중인 한반도에서 그리고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남북간의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엇보다도 ‘평화의 안정적 유지가 실질적으로 보장 될 때’ 전쟁의 억지력이 발휘됨을 알아야 한다.

1. 역설적으로 말하면 전쟁은 평화를 얻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피를 흘리는 것은 평화를 지키기 위함이다. 자유는 절대로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4세기 경 로마의 유명한 전략가였던 베제티우스(Vegetius)는 이러한 말을 하였다

"평화를 원하는 자여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 If you Want Peace, then Prepare for War)고 말이다.

대한민국 정부여 평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자유대한의 일치된 이념 하에 군의 기강을 확립하고 무기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전 국민을 상대로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며 유사시 행동 요령을 실전처럼 습득하도록 하라. 그래서 전쟁은 군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유사시 적에 대항하는 전사임을 알도록 해야 한다.

2.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어디에서 전쟁을 지휘할 것인가? 청와대 지하 벙커인가?

북한은 1996년도에 평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22호 초대소 지하를 핵 셀터로 만들었는데 김정일 관저에서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1987년부터 13년간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씨가 그의 3번째 책인 ‘책과 여자를 사랑한 장군님’에서 폭로). 또한 평양의 지하철을 수백 미터 땅 아래로 건설한 것도 바로 핵전쟁 대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북한의 김정일은 유사시에 그 어떤 무기도 뚫을 수 없는 천연의 요새인 ‘철봉각’에서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지에 의하면 미국은 테러공격에 대비, 워싱턴 외곽 군사시설 2곳에 ‘지하정부’를 극비리에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워싱턴 시 외부에 예비정부(Shadow Government)를 마련하고 100명 정도의 고위 관리들을 파견했다고 전한다. 이는 워싱턴이 테러 공격을 받아 정부 기능이 마비될 경우에 대비한 것이고, 히틀러는 독일의 국민을 위한 벙커를 만들어 놓았었다. 세계 각국은 지하 핵 셀터(Shelter; 핵 대피시설)를 갖추어 놓고 있다. 이스라엘은 100% 핵대피시설이 있다. 스위스, 스웨덴, 서독 등이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평의 수용인원을 4명으로 보면 겨우 전체 인구의 0.06% 정도만 핵공격과 핵의 2차적 피해로부터 피할 수 있는 시설만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핵대피시설이 없다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이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우리 대한민국을 깔보게 만드는 큰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3. 정전은 잠시 전쟁을 쉬고 있을 뿐임을 의미한다.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주적인 북한은 재래식 무기만을 감안하여도 현재 세계 제 4위의 막강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된다. 뿐만 아니라 3차 핵실험을 금방이라도 감행할 수 있는 명실 공히 핵무기보유국이며, 중·장거리 미사일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로 지칭되는 소위 ‘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의 실제적 보유국이다.

그러한 북한은 핵을 그들의 체제유지를 위한 생명줄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한국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을 절대로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은 최악의 인권 탄압집단이며 기독교 등 종교를 말살한 세계 유일의 사악한 집단이다. 유사시 어떤 행동을 어떻게 취할지 상식적으로 전혀 가늠하기가 어려운 집단이란 말이다.

그래서, 정전 57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오늘,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군과 그리고 국민 모두가 충분히 정신차려야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