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우리의 우방인 미국뿐만 아니라 비동맹권의 맹주인 인도를 비롯한 세계의 수십개국과 EU와 NATO 같은 국제기구에서 천안함 사건에 관한 대북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고, 대북제재를 협의·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46명의 우리 젊은이를 무참하게 앗아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숨가뿐 외교전쟁 중이다.

지난 6월 17일 유럽의회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국제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이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열린 6월 정례 본회의 마지막 날 회의에서 “북한 어뢰 CHT-02D가 한국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내용을 담은 ‘한반도 상황에 관한 결의안’을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것은 유럽의회가 북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는 2006년 6월 대북 인권 결의안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그런데 정작 범죄의 당사자인 북한은 사죄하기는커녕, “전면전쟁” “불바다” 라는 극한적인 언어를 구사하면서 한반도를 극도의 긴장국면으로 몰고 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은, 국제사회와는 대조적으로 대한민국 국회가 아직도 북한을 규탄하거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위가 열렸지만, 천안함을 폭침시킨 북한을 성토하는 야당 의원은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또 개탄스러운 것은 지난 6월 11일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멕시코 등 15개국에, A4 용지 20장 분량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근본적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가득한 서한(‘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의 의문점’)을 이메일로 보낸 것이다.

서한은 우리나라 정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서 천안함 폭침의 당사자인 북한을 이롭게 하는 반국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UN 안보리는 조사를 하는 곳이 아니고 조사결과를 가지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하는 곳이다. 일개 시민 단체가 공명하게 진행된 국제적 조사에 의혹을 가지고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내용을 가공하여 나라 밖 UN으로 서한을 보낸 것은, 다른 나라도 흔히 자국 정부와 반하는 서한 전달을 한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하고 있지만, 남북이 아직 전쟁 중인 특수한 분단 상황에서, 이 같은 행태는 적을 매우 이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럼으로 이것은 분명 이적죄에 해당한다.

1994년 9월 출범한 참여연대는 ‘참여 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라는 공식 명칭을 줄인 것이다. 80년대와 90년대의 학생 운동권 출신이 실무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참여연대는「천안함 이슈리포트 1-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로 해명되지 않는 8가지 의문점」을 지난 5월 20일 결과발표에 나타난 원인규명에 대해,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의 의문점들을 정리한 것을 제시하였는데, 이를 미국의 ‘BUSINESS INSIDER’의 Gus Lubin(a writer at The Business Insider)은 2010.6.14. “Renegade South Korean Group Petitions UN With “8 Questions Needing Answers” About Cheonan Report”(남한의 이적단체가 천안함 리포트에 관해 UN에 “답변이 필요한 8가지 의문”을 탄원하다.)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를 소개하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외국인의 눈에도 참여연대가 남한의 이적단체(Renegade South Korean Group)로 보였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

참여연대 천안함 이슈리포트 링크/

http://www.peoplepower21.org/index.php?sub=search&kw=%EC%B2%9C%EC%95%88%ED%95%A8+%EC%9D%B4%EC%8A%88%EB%A6%AC%ED%8F%AC%ED%8A%B8

BUSINESS INSIDER 링크/

http://www.businessinsider.com/renegade-south-korean-group-petitions-un-with-8-questions-needing-answers-about-cheonan-report-2010-6

우리는 알아야 한다.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에 의하여 나라가 얼마든지 망할 수 있음을.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참여연대와 같은 내부의 적들이 너무나 많다. 나라가 망하는 길로 줄달음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다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긴장해야 할 국민들은 관심이 다른 데에 있다. 천안함 희생자와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은 지금 온통 남아공 월드컵에 빠져 있다.

다행인지 아르헨티나에게 현격한 실력차이로 1:4로 그만 지고 말았다. 물론 나이지리아전을 남겨두고 있어 16강 진출은 아직도 희망적이다.

온 나라가 들썩 들썩 거린다.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거리응원에 수백만명이 자발적으로 나선다. 그런데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 색은 아무래도 꺼림찍하다. 적성국가들의 상징이 붉은색 아닌가?

그 젊은이들은 미선·효선이나 광우병 사태 때 몇 달을 마다하지 않고 거리에 나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하며 반정부·반이명박을 목청 높여 외쳤다. 시위대는 청와대에 진입하려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젊은이들이 서해사태나 천안함 폭침 사건 등으로 희생된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단 하루도 그 손에 촛불을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대브라질전에서 북한의 정대세가 북한의 국가가 울려 퍼지는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에서 보인 눈물에 매료되어 정대세의 눈물동영상이 1분만에 6만여명이 다시보기를 하고 “정대세의 눈물”이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하고 있다. 또한 정대세의 눈물은 “한민족의 눈물이 아닐까 싶다” “감동이라는 단어를 더한다” “정대세의 눈물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는 등 민족적 감상주의가 하늘을 찌른다.

박지성과 정대세가 통일 한국팀의 선수로 같이 뛰었으면 하는 염원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 대통령은 한 술 더 떠 북한이 2:1로 이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그런데 브라질은 유엔 안보리의 이사국으로 천안함 사태를 논의하는 나라다. 좌파들에게 보내는 대통령의 추태인가? 아니면 생각도 없는 무개념의 소치인가? 아마 이 발언도 중도실용이라고 말할 것 같다.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다.

천안함을 폭침시킨 테러 집단이다.

대통령부터 자유대한의 민주적 이념을 바로 세우지 못하니 국민들도 헷갈리는 모양이다. 큰일이다.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은밀하게 퍼트린 것이 있다. 바로 도색잡지였다.

오늘 세계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월드컵이 어떤 의미에서는 도색잡지나 마찬가지 이다. 호색적인 일에 빠지면 자신을 만족하는 일에만 몰두한다. 스포츠도 마찬가지이다. 관심이 지나치면 남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나만 바라본다. 나의 감정에만 충실한다. 나의 일에만 관심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스포츠나 영화(비디오)나 섹스에 빠져갈수록 나라는 점점 멸망의 길로 들어 갈 것이다.

과연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가?

자유대한의 이념을 잊어버리며 혹은 숭고한 그 가치를 팔아먹은 채로, 소위 3S에 완전 몰입되어 있지 아니한가?

앞 집에 누가 살고 있는 지나 알고 있는가?

자유대한의 이념 없는 철두철미한 개인주의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급속하게 망하게 만들 것임에 걱정이 태산 같다.

오죽이나 우리나라의 현실이 답답했으면 천안함 희생자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67)씨가 “작지만 무기구입에 사용하여, 우리 영해 영토 한 발짝이라도 침범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데 사용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성금 1억원을 대통령실 이희원 안보특보에게 전달했을까?

지난 4월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안보공원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합동영결식에서 강기갑 의원에게 다가가 "북한에 왜 퍼주십니까. 쟤들이 왜 죽었습니까"라고 통곡했던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의 통곡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 참석하여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행사 전 윤청자 씨는 성금 1억원을 대통령실 이희원 안보특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진/ 청와대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