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천안함 46명의 용사의 영결식이, 지난 2차 연평해전에서 침몰한 참수리호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제2함대사령부의 성지(聖地)와 같은 곳인 안보공원 충무동산에서 이명박 대통령 참석 하에 거행되었다.
참수리호는 해군의 수병들에겐 매우 각별하다. 참수리호 앞에서 수병은 결의를 다진다. 지난 한일 월드컵 경기의 열기가 온 나라에 가득했던 2002.6.29. 대구에서는 한국과 터키의 3,4위전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같은 날 서해 연평도 북쪽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는 북한의 기습 포격을 받은 우리 해군의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북한 경비정을 반파시키고 그만 침몰하고 말았다. 정장 윤용하 소령 등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의 수병이 부상을 당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침몰한 참수리 357호는 41일 만에 인양되었는데 배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상국 중사는 옆구리와 등에 관통상을 입고도 조타실의 방향타를 끝까지 잡고 있었다. 얼마나 용맹스럽고 충성스러운 대한의 아들인가?
그런데 햇볕정책을 내세우는 정신 나간 좌파 정부가 권력을 잡고 있는 터라, 나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목숨 바친 희생자들을 위한 윤용하 소령, 한상국 중사 등 6명 참수리호 전사자 합동영결식(2002년 7월)에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 이한동 국무총리, 김동신 국방장관, 이남신 합참의장 등이 참석하지도 않았다.
그러자,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을 홀대하는 이 대한민국을, 한상국 중사 부인인 김종선씨는 그만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버리고 떠났다.
그런데 좌파정부가 종식되면서 이번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고 화랑무공훈장을 46명 수병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수여하였다.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애도하였고 지난 4월19일 밤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도 46명의 희생자 및 실종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눈물로 연설하였다.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되며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은 현직 대통령이 분향소에 이어 영결식을 직접 찾아 훈장을 친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례기간 동안 비가 내리는 등 일기가 불순하였지만 수많은 국민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너무 애석하게 그 젊음을 마감한 이름없는 우리 수병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참으로 화창한 날씨 덕분에 우리 대한의 46명 용사들의 장례예식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천안함을 “우리집”이라고 하며 천안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승조원, 그들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하여 하나 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였다.
오늘, 우리의 동생, 오빠, 아들, 남편, 아빠 수병들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애도해마지 않으며, 우리 하나님께서 그 유가족들을 크게 위로하여주시길 기원할 뿐이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의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중도실용주의로 포장한 색깔 없는 회색적인 이념의 옷을 벗어 던지고 색깔이 분명한 이념의 옷을 입어야 한다.
천안함 46명 용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그리고 눈물을 보이는 것으로 다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야 겨우 시작인 것을 알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19일밤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안보 의식을 강화하고 국가안보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색깔이 분명한 이념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도실용주의에서 나온 “비핵 개방 3000”이나 “그랜드 바겐” 등을 가지고는 북한을 개혁 개방의 장(場)으로 끌어 낼 수 없다. 왜냐면 당사자인 북한이 “비핵 개방 3000”이나 “그랜드 바겐” 등에 관하여 전혀 반응이 없을 뿐만 아니라 콧방귀를 뀌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집단은 북에 있는 현대아산의 재산을 완전 동결할 태세다. 이제 햇볕정책과 같은 유화정책의 효력은 그 약효가 벌써 끝난 듯 보인다. 그래도 중도실용주의를 고집할 것인가?
그렇게 해서 노예로 끌려 다닐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죽을 수는 없다. 죽지 않으려면 이제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며 그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의 옷을 어서 속히 입어야 한다.
그렇잖으면 제2 제3의 천안함 사건이 또 발생한다.
정말로 시간이 없다.
지금 4대강 개발이 문제가 아니다.
나라를 잃으면 4대강도 잃고 국민들의 생명까지도 처참하게 유린당한다는 것을 제발 명심해야 한다.
(참고)
영결식에 참석한 추도객들의 심금을 울린 생존자 김현래 중사의 추도사
사랑하는 전우여, 이제 편히 잠드소서
2010년 3월 26일 밤!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의 일상은 끔찍한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 났습니다.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던 충격과 혼란으로 우리는 함흑천지의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인 천안함은 순식간에 침몰되었고, 정겹던 전우들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몸과 정신이 마비되는 가운데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한 명 두 명 구조선에 올랐지만, 당신들의 애끓는 영혼에는 미처 닿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미안합니다.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돌아오라는 간절한 기도와 애원에도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만 있습니다.
친구여, 선·후배여, 전우여!
그대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제 더 이상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못다 이룬 꿈과 사랑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서로 만날 때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남은 생을 살며, 우리의 바다를 지켜 낼 것입니다.
비록 처절하게 두 동강이 났지만 우리 천안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천안함은 온 국민들의 가슴속에 역사로 새겨졌으며,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은 애국심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46명 전우들의 이름을, 얼굴을.
그리고 그대들의 사랑과 가족을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영원토록 우리 곁에 살아있을 전우여!
여러분 앞에 맹세합니다.
여러분과 우리를 갈라놓은 슬픔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조국의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는 그대들이 가다가 멈춘 그 길을 다시 이어가고,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우리가 함께 나눈 우정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먼 훗날 평화로운 그 곳에서 다시 만날 것이니, 전우들에게 더 큰 용기를 주시고 우리의 바다를 굽어 살피시며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
잊지 못할 46명의 천안함 전우들이여!
여러분들의 영전에 한 송이 꽃을 바치며 보내고자 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필 승.
여러분의 전우 김현래 올림.
글쓴이/ 이 요섭 목사
e-mail/ jesus21ckr@yahoo.co.kr
우리 민족의 격동기인 1950년대에 전주에서 태어나 군산 초등학교와 군산 중·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는 행정학 박사 전과정을 수료하였다.
한편 서울신학대학교, 대한신학교, 총회신학교, 한영신학대학교 등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철학 박사와 코헨신학대학교에서 교회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창조아카데미, 서울시립대학교, 숭실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성결대학교대학원, 총회신학교 신대원 등 많은 일반대학교와 신학대학교에서 일반행정학과 교회행정학 등을 강의하였고 한영신학대학교에서는 13년 동안 철학개론·종교철학·교회행정학 담당 교수로 있었다. 현재는 미국성경장로교 소속목사이며 창조사학회 부회장, 예빛선교회 대표, (도서출판) 예빛서원 대표, 코헨신학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다.
* 저 서/ 알기쉬운 서양철학, 철학을 산책하듯, 빈 손 들고 교회에 가라, 높낮이가 없는 교회, 교회경영원론, 현대인을 위한 교회행정론(개정판), 창조의 나래, 아라랏과 노아방주(재개정판), 나의 갈길 다가도록, 뺄셈 나눗셈(편), 나는 네 하나님(편), 방주를 설계하신 하나님 세상 끝 날도 설계하신다(개정판), 아브라함 아우슈비츠에서 죽다.
등록일 : 2010-04-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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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 사랑의 통제를 넘치는 감사와 찬송으로 구해 얻어 누려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지 아니하는 자는 예수를 반대하는 자요 함께 모으지 않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속죄와 아가페 사랑의 통제로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는 것이 곧 인간의 성공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유의 주인이시고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시다. 그분이 쓰실 사람을 세우는 공의를 훼멸하는 선관위와 사조직은 반드시 그 상응의 대가를 치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민으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거사기를 이기고 나라를 새롭게 하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