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弔詩)

늠름한 기상을 가진 우리 대한의 아들

그러나

차가운 시신이 되어

우리 모두의 애달픈 마음속으로 왔다.

아직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8명의 수병을 남겨둔채...

지금도 불행한 남북 분단의 역사를 이어오는

조국 대한에 태어난 까닭에

나라를 지키는 수병의 임무를 다하다

적의 공격을 받고

발랄한 그 젊음을 조국에 바쳤다.

꽃다운 청춘

아직도 형제자매 부모 처자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도

어찌하여

우리 수병들은

그 짧은 수(壽)를 재촉하고 주검이 되어 귀환하였나.

우리의 주적(主敵)은 이념의 진보를 거듭하고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며 강성대국을 부르짖고 있는데도

우리 자유 대한은 이념의 옷을 벗어던지고

주적과 마주대하고 있으니

애꿎은 우리 수병들이 그 화(禍)를 죽음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었다.

무엇이 중요한 정책과제인줄도 모른채

중도실용주의로 포장하여

우리 자유 대한의 숭고한 이념을 희석시킨

이명박 정부는

이제서야 책임을 통감하는가.

아!

다시 보고 싶은

우리의 아들, 동생, 오빠, 남편, 아빠 수병들이여

우리는

그대 수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으리라

또한 그대들을 진정으로 애도(哀悼), 애도하고 또 애도한다.

오! 하나님이시여!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다가

차가운 물속에서 생명을 다한

우리의 영예스러운 46명의 수병 가족들에게

무한한 위로를 내려주옵소서!!!

무한한 위로를 내려주옵소서!!!

무한한 위로를 내려주옵소서!!!

이 요섭 목사/ 창조사학회 부회장, 코헨대학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