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인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듯한 사고로 해군 함정이 침몰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쇼를 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듯하지만 실상은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안타까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 동안 대통령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여러 차례 소집하였지만 왜 그런 회의를 소집하는지에 대해서 조차 의문이 갈 뿐이다. 아무런 의문도 해소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대통령이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회의만 할 것이 아니라 왜 현장에 가서 직접 지휘하거나 또는 관련 책임자에게 진실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보고할 것을 지시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에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에 이처럼 대형 사고가 났었다면 그래도 현대사옥 본사 지하 회의실에서 회의만 하고 있었겠느냐고 묻고 싶다. 국군통수권자로서 적의 공격징후도 없는데 왜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회의만 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답답할 뿐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며칠만 지나면 이 폭풍이 지날 것이고 그러면 적당히 얼버무려 사건을 은폐할 수 있을 것으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왜 책임지는 자세를지지 않는가? 국가를 위해 군에 복무하다가 그 많은 병사들이 실종되었는데, 겨우 하는 일이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나 주제하고 있을 여유를 부리는 것인가?

예로부터 한국의 병사들은 국가를 위해 죽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억울함을 감당하여야 하였다. 6.25동란 때도 국가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사람만 억울할 정도로 국가는 전사자를 홀대하였다. 지금도 그런 망국적 무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군대도 갔다 오지 않는 사람들이 국가원수도 되고 장관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는 이 망국적 현실이 국가를 위해 군대 가서 싸우다가 죽어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망국적 풍토를 만들게 되었다. 군대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은 공직에 일체 복무할 수 없도록 법률을 제정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추측성 보도로 뉴스 시간을 도배하는 언론도 반성하여야 한다. 간단히 사실만 보도하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마치 엽기적인 사건을 보도하듯 흥행위주의 보도를 하여 국민의 군에 대한 혐오감만 증가시킬 따름이다. 언론매체의 보다 신중한 보도자세가 아쉽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국군통수권자의 신뢰감 상실과 그로 인한 설득력 상실이다. 국가안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통수권자가 인명구조만강조하고 원인규명과 그 대책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있다. 단호한 지휘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상실감이 너무나 크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적의 공격도 없는데 지하벙커에 숨지말고 현장에 나가 직접 사고 원인 규명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국가안보를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단호한 태도와 명확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현재의 혼란은 대통령의 리더쉽 부족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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