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이런말을 하였다

“인권문제는 민주주의의 핵을 이룬다. 독재국가가 인권문제를 접수하는 것은 스스로 독재를 죽이는 독약을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소련의 붕괴에서 1975년 헬싱키 회의를 계기로 소련 측이 인권문제에 관한 서방의 제의를 접수한 것이 결정적 계기로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오늘 북한의 인권상황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북한에서 핵무기와 미사일개발을 억제하는 것보다 비할 바 없이 중요하다. 소련이 핵무기나 미사일이 부족하여 붕괴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소련에 인권사상이 들어가고 독재가 무너지면서 붕괴되었다. 북한도 예외로 될 수 없다. 북한의 인권문제해결은 직접 북한 인민들을 구원하는 길로 될 뿐 아니라 북한의 수령절대주의 독재체제를 허물어뜨리고 북한을 개혁개방에로 나가게 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된다.”

2009.11.5.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하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Marcus Noland) 선임연구원이자 북한경제 전문가는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경험한 억압과 처벌”이라는 주제로 KDI 세미나를 통하여, 탈북자들이 북한의 수용소에서 참혹한 생체실험을 당하고 있음을 발표하면서 설문결과를 내놓은 바 있는데, 과연 북한판 마루타의 실상이 만천하에 밝혀질 수 있을까가 관심거리다.

황장엽씨는 “전병호 군수공업부 부장이 김정일에게 신형무기를 개발했는데 실험대상을 몇 마리의 개로 했다”고 말하자 김정일이 “개는 무슨, 정치범으로 보낼 것이니 사람으로 실험하라”고 직접 지시하는 것을 예전에 들었다고 말한바 있다. 이것은 북한이 남한을 무력적화통일 시키기 위하여 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발한 무기가 세균탄 및 생화학탄인데 그 성능의 실험을 위해 동물이 아닌 수용소에 수용된 정치범 등 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삼은 것이고 이러한 사실은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의 결과에서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 기사 링크/ http://blog.naver.com/citrain64?Redirect=Log&logNo=100092545560,

                          http://blog.naver.com/maenam111?Redirect=Log&logNo=90078764776)

▶ 충격 북 참상, Access to Evil, 영국 BBC 방영/ http://blog.daum.net/haim7733/11842664

마커스 놀랜드는 몇 년전 스티븐 해거드 교수(UC 샌디에고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공동집필한 '기아와 인권’(미국인권위원회 간)의 출판을 기념해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개혁개방의 의지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개혁개방으로 인민들을 먹여 살리는 것보다 체제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김일성이 죽자 그 아들 김정일은, 350만에 가까운 자신의 인민들이 굶주려 죽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사후(死後)의 김일성을 우상화하기 위해서 금수산기념궁전을 짓는데 약 9억 달러나 되는 막대한 돈을 투입하였다. 이중 단 1억 달러라도 들여 옥수수를 사다가 먹였다면 끔찍한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는 어느 탈북자의 증언도 있었다.

북한에서는 9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말까지 사람들이 많이 굶어죽었는데, 아사자(餓死者)들이 속출하였던 1995-1997년 사이에 9억 달러나 들여, 김일성 한 인간의 시신을 참배케 하기 위해 여의도 면적(848만㎡)의 반절 정도나 되는, 실로 그 규모가 방대한 금수산기념궁전(350만㎡)을 건립하였다.

이것은 김정일이 350만 가까운 자신의 백성들이 기근으로 죽어가도 끄떡하지 아니하고 사후의 김일성을 우상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김정일은 새해 일정을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시작하고 있고 다른 북한의 고위급들도 마찬가지라고 알려지고 있다. 연 100만명씩이나 방문하는 금수산기념궁전은 “머리가 복잡할 때 다녀가면 개운해 진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미 북한 인민들의 성지가 되어버렸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은 신이다. 태양과 같은 신이다. 북한 인민은 가난과 압제로부터 해방을 시켜준 사람이 바로 김일성이라고 굳게 믿고 있고 남한은 아직도 미제(美帝)의 압제 밑에서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김정일은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인민들로 하여금 김일성수령절대주의를 신봉하도록 하고 있다. 김정일 집단의 존재근거가 바로 김일성수령절대주의 사상에 있기 때문이다.

죽어서도 김일성을 태양과 같은 신으로 추앙하는 북한은 그래서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이라 말한다. 그런데 그의 아들 김정일도 신이다. 왜냐면 이들 부자의 이름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日’자가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태양인 자신들이 신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래서 북한 인민들은 하루를 김일성 부자의 사진에 절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일이 인민들의 모든 삶의 중심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심지어 불난 집에서 사람을 구하기보다 김일성 초상화를 들고 나오는 것이 칭찬이 되고 미담이 된다. 이러한 광신적인 행태는 북한의 김일성수령절대주의 곧 주체교의 신앙과 사상이 종교의 너울을 쓴 사이비임을 철저하게 증거 하는 것이다.

그래서 김일성을 신앙하는 믿음이 와해되면 북한의 존재기반은 일순에 무너지고 만다. 그래서 어떻게든 김일성수령절대주의 신앙인 주체교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고 체제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인민들의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정치범 등을 수용하는 수용소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북한의 전지역이 수용소나 다름이 없다. 이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사실이다.

인민들의 인권탄압을 통하여 북한의 현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고 체제의 유지는 김일성수령절대주의인 주체교의 신앙에 철저하게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개인을 신으로 숭배하게 하고 체제에 순응하지 않으면 혹독한 인권탄압을 일삼는 김정일 집단과 우리 정부는 의도적으로 그러한 핵심을 피한 채 ‘비핵개방 3000’이니 ‘그랜드 바겐’이니 하면서 실용주의적인 접근방법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 개방의 장으로 북한을 끌어내려고 하는데, 이것은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개인 간에도 신의가 있어야 대화가 되고 약속을 할 수 있는데 하물며 국가간의 입장에는 두말할 것도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국역사 가운데 춘추 전국시대에 각 지역에 제후들이 있어서 나라를 다스렸는데 갖가지의 권모술수와 잔머리를 굴리며 탐관오리처럼 행동하다보니 그 와중에 백성들만 착취를 당하고 빈핍한 삶을 영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본 공자는 덕망 있고 존경받을만한 인품을 가진 제후의 상을 그리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란 말을 한 것이다. 스스로를 수양하고, 집안을 세운 정직하고 훌륭한 인품을 갖춘 인재가 천하를 다스려야, 비로소 백성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어떤가? 앞에서 지적한 대로 황장엽씨는 오늘의 북한 인권상황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어떠한 북한 문제의 해결에 앞서서 선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북한의 인권문제라고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1776.7.4.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의 독립선언서(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내용 가운데에는 “우리들은 이 같은 진리를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즉,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창조주로부터 확실하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 추구가 있다. 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간 사이에서 정부가 조직되고, 이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국민의 동의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또 어떤 형태의 정부든 이러한 목적들을 파괴할 때에는 언제든지 정부를 개혁하거나 폐지하여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그러한 원칙들에 기초를 두고 그러한 형태의 권력을 갖춘 새로운 정부를 조직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인 것이다”(We hold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that they are endowed by their Creator with certain unalienable Rights, that among these are Life, Libert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That to secure these rights, Governments are instituted among Men, deriving their just powers from the consent of the governed, --That whenever any Form of Government becomes destructive of these ends, it is the Right of the People to alter or to abolish it, and to institute new Government, laying its foundation on such principles and organizing its powers in such form, as to them shall seem most likely to effect their Safety and Happiness)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 모두에게 하나님이 주신 천부불가양(天賦不可讓)의 기본적인 권리를 확실하게 소유하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대함에 있어서 고귀하고 고귀한 존재로 대해야 하고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권리인 인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조직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근대 사회에서의 인권에 대한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이라고 말하는 1789.8.26. 프랑스 국민의회(the National Assembly of France)에 의하여 승인된, 전문(前文)과 17개항으로 이루어진 인권선언(Declaration of the Rights of Man and of the Citizen)은 “국민의회를 구성하는 프랑스 국민의 대표자들은 인권에 관한 무지·망각 또는 경멸이 오직 공공의 재앙과 정부 부패의 모든 원인이라는 것에 확신하면서, 하나의 진지한 선언을 통하여 인간에게 자연적이고 양도할 수 없으며, 신성한 권리들을 밝히려 결의하거니와...”(The representatives of the French people, organized as a National Assembly, believing that the ignorance, neglect, or contempt of the rights of man are the sole cause of public calamities and of the corruption of governments, have determined to set forth in a solemn declaration the natural, unalienable, and sacred rights of man,...) 라는 말로 시작한다.

공공이 행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인권에 대한 인식·깨달음·찬사를 통해 가능하고, 이렇게 될 때 정부는 모든 부패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있음을 강조한다.

자신의 백성(인민)들을 대함에 있어 하나님이 주신 천부불가양(天賦不可讓)의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에 대한 인식과 깨달음과 찬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더더욱 하나님이 주신 인권을 확보하기 위해 그 정권이 조직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거대한 인민들의 무덤 위에 존재하는 극도로 부패한 김정일 집단이 되고 말았다.

이것은 김정일 집단에게 있어서 매우 불행한 일이다. 국제적인 지탄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제 이명박 정부든, 한국의 교회든 그 누구든 북한의 인권을 외쳐라. 그래야 북한을 진정성을 가진 파트너로서의 위치에 세울 수 있다.

한 인간에게도, 하나님이 주신 인격이라는 게 있다. 하물며 한 국가에랴.

한 국가에는 지구촌에서 지켜야 할 신의(信義)가 있어야 한다. 공존을 위해서 말이다. 심지어 전쟁을 하면서도 전쟁 중에 지켜야 할 법도라는 것도 있지 않나?

신의의 핵심은 인권에 있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의 백성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집단이나 그 어떤 나라와의 대화나 약속도 때론 사기를 당하기 일쑤가 되고 만다.

이명박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벤트성이 아닌 진정성을 가진 새로운 남북간의 패러다임을 세울 모양처럼 보인다. 제발 또다시 속지마라. 세계가 우롱당하고 있지 않나?

무엇보다도 북한 당국에게 강력하게 요구할 문제는 인권문제다. 북한의 인권신장이 있은 다음에야 남북 간의 신의가 회복되고 그 대화가 진정성을 보일 것이다.

황장엽씨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오늘 북한의 인권상황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북한에서 핵무기와 미사일개발을 억제하는 것보다 비할 바 없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