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고 우익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마음도 달래야 되고 보수당도 추슬러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예상됐던 대로 임종석과 서훈 등의 친북적 색체가 짙은 인물들을 중용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경제정책을 얼마나 흔들지 염려가 된다. 그들이 보수를 불태우고 궤멸시키겠다는데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가 얼마나 표를 얻을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걱정되고 가슴 아픈 것은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서 거의 궤멸 직전에 갔던 김정은이 남측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다시 살아나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더 길어지고 남북통일이 이번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북한 동포들은 무슨 죄로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을 기한 없이 받아야 하는 것인가? 같은 동포로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더 고통의 구렁텅이로 더 밀어 넣는 우리 남쪽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하는 것이며, 이 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번에는 꼭 정권을 다시 찾아와 북한주민들을 그 질곡에서 구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무관심해하는 남한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들에게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알리고 그들을 구하는 것이 동포로서 우리들의 책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들을 구출하고 한민족이 살기 위해서는 통일을 해야 한다고 대한민국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북한 동포들을 위해 손을 내밀 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자식과 후손들에게 형제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에 충성하라고 얘기할 수 있겠나?
  
  북한인권을 위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을 할 때 보수는 정당성과 도덕적 우위를 가지고 좌파와 국민을 대할 수 있고, 최순실 사태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국민들로부터 다시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멀어진 젊은이들도 보수를 믿고 지지할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어필(appeal)될 수 있는 것이 북한인권 문제이다. 2017년 5월 5일에 유튜브에 올려진 광주청년 한슬기 군의 동영상을 보면 그 청년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세 가지 이유중의 하나가 “광주가 북한동포의 인권에 침묵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라고 하였다. 호남이 전폭적으로 좌파를 지지하는 만큼 북한 인권에 등을 돌리고 죄를 짓고 있는 것을 그들도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느끼고 있을 것이다.
  
  보수는 그냥 한번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강력하게 하고 국제적으로도 연합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간헐적이고 강력하지 못하였기에 진정성을 보이기 어려웠고 정치적으로 보였다.
  
  좌파의 가장 아픈 부분이 북한인권 문제이다. 그들은 북한 동포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그동안 주어왔다. 김정일을 살려준 것이 김대중 정권이었고, 다시 김정은을 살려주려는 일을 지금 문재인 정권이 하려 하고 있다. 이 움직임에 보수는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 동포들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