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 일대에서 주민들이 밀무역을 위해 중국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작했던 밀무역은 오늘날에 와서 중국대방과의 시간 약속과 물건 종류, 환율시세, 등의 정보교환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북한 당국이 ‘최고존엄’의 동선과 관계되는 정보가 국경을 통해 새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전파장애를 놓고 있어 북한 주민들은 물론 북한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활하는 중국주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6일 탈북군인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에 “김정은의 백두산청년발전소 현지시찰에 대한 정보가 새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의 최고 전문가들이 내려와서 휴대전화 전파방해를 놓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며 “시내에서 벗어난 후창, 신파쪽이나 내려가야 겨우 통화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오래전에 중국대방으로부터 받은 폴더폰이나 2G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나 통화가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중국사람들에게 3G폰이나 스마트 폰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북한 당국은 탈북방지와 내부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전파탐지국인 27국에 독일산 기계를 설치하고 감청 및 전파장애를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북한내 휴대전화 사용자가 늘면서 중국과의 통화를 차단시키거나 감청하기에는 역부족이였다는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양강도 도 보위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내려온 10여명의 전문가들은 최첨단 통신장비로 강력한 전파장애를 놓아 통화를 차단시키고 있다”며 “김정은의 신변안전을 위해 혜산시 혜강동 소아병원 꼭대기에(위) 사무실을 둔 27국은 감청이 목적이 아니라 전파장애로 통화자체를 차단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가안전보위부 정치대학안에 휴대전화 감청 및 전파장애 전문가들을 육성시키는 과를 새롭게 내왔다는 소문도 있다”며 “이들은 졸업하면 보위원 증명서를 발급받지만 담당보위원이 아닌 국경지역 27국에 배치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화를 하다가 적발된 사람은 없지만 수많은 국경지역사람들이 중국대방들과의 통화가 두절돼 물건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아무리 전문가들이라고 해도 이웃나라(중국)에서 매일매일 현대적인 휴대폰이 나오고 있어 이들도 단속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고 덧 붙였다.

한편, 중국 장백현 녹강촌 주민도 “젊은 사람들은 새로새로 휴대폰을 좋은 걸로 교체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폴더폰이나 2G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북한이 전파장애를 놓아 여기 어르신들도 최근 며칠간 통화에 애를 먹고있다”고 전했다.

신남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