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 1천명이 뜻 모아 김활란 친일 팻말 설치한다>
8일 연합뉴스 등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다. 이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박사가 친일파이므로 김활란 동상 근처에 그의 친일행적들을 고발
하는 내용이 담긴 팻말을 박아두겠다는 것이다. 팻말 값 모금활동이
마무리 되어 13일에 그런 팻말을 박아놓을 예정이란다.
이런 일은,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이라는 곳에서 주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친일청산 기획단은, 이 학교
2학년 정某씨(21세)가, 친일 인물 동상이 학교에 세워진 것에 문제
있다. 김활란은 숙청돼야 할 한국 친일인사 명단에 두 번째로 올랐다.
이를 고려할 때 그를 단순히 여성운동 선구자로만 표현하는 것은 매
우 편파적이다라는 생각 下에 결성한 단체라고 한다. 이 단체의 최
종 목표는 김활란 동상 자체를 완전히 철거해 없애는 것이라고 한다.
21세기를 사는 새파란 젊은이 입에서, 친일파나, 숙청이라는 말이
예사로 툭툭 튀어나올 만큼, 오늘날 한국사회는 겉모습만 멀쩡할 뿐,
사실은 그 내면 모습이 아직 조선시대 주자학의 망령에서 한 치도 벗
어나지 못한 상태다.
자신의 학교 초대 총장을 저토록 증오하는 모습에서는, 자식이 친부
모를 반동분자로 몰아 숙청하는 모습이 왠지 떠오른다. 이 나라는
이미 망조가 들었다는 신호가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반도
가 만약 불행하게도 최악의 상황(적화 비슷한)에 처하는 경우가 도
래한다면,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곳곳에서 죽창을 든 무리들이 출
몰해, 반동분자 처단! 친일파 처단! 등을 외치며 길길이 날뛰고
다닐 것이 틀림 없다.
한반도에 거주하는 한민족은, 南이고 北이고 간에, 그 DNA라는 것
이, 애초부터 김씨 왕조 같은 것이나 섬기며 노예생활하기를 스스
로 원하는 희한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한국의 지금 모습은, 정신적으로 타락하여, 망국을 향해 폭주하는
브레이크 파열된 기관차 같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