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조명균 "北열병식. 평창겨냥 아냐…내부 수요 따른 것"이란 기사 제목이 보인다 그래서 얼핏, 아하. 우리가 한미연합훈련을 평창 올림픽 기간을 피해 연기했으니 북한이 그래도 체면이 있어서 저런 변명을 하는군’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밑에 "평창 올림픽과는 무관…우연히 겹친 것"이라 되어 있다. 그래서 ‘선수단 까지 보내놓고 우연히 날짜가 겹쳤다니. 날짜 감각이 없나? 성의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명도 성의가 있어야 듣는 사람이 불편해 하시지 않을 것 아닌가. 하고 쯧쯧 혀를 차고 말았는데, 그 밑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순화동 월드컬처오픈에서 한반도평화만들기 주최로 열린 제1차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강연>> 이라 되어 있다. 비로소 북한이 아니라 우리 통일부장관의 강연임을 알았다. 통일부 장관 이름을 몰랐던 나도 국민답지 않지만 북한인으로 착각하게끔 한 정부도 한심하기는 매한가지이다.
  
  국회에서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우리 대통령의 연설로 들리더니 우리 장관 강연은 꼭 북한 대변인의 성명 발표로 들렸다. 혹시나 평소 저런 차원에서 처신했으므로 국민이 장관 이름을 듣기 싫어했던 것은 아닌가 변명하고 만다. 말지만 하나 알고 싶은 것은 있다. "北열병식. 평창 겨냥 아냐…내부 수요 따른 것"이라 했는데 내부 수요란 게 어떤 수요인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면 고맙겠다.

조갑제닷컴 회원 무학산님 글 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