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2012년 체포된 뒤 2년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감옥과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배 씨는 11일 미국 워싱턴 하원 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억류 당시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자유를 철저히 박탈당한 채 살고 있고, 어떻게 나라 전체가 거대한 감옥처럼 될 수 있는지를 지켜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배 씨는 “북한 사람들은 완전하게 다른 세계와 차단돼 있었다”며 “전 세계가 억압적 정권 아래서 고통 받는 2천4백 만 명의 북한주민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미 언론 등의 취재와 보도 등이 자신의 석방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간첩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은 김동철씨와 북한 적대 행위 혐의로 15년을 선고받은 오토 웜비어에게도 똑같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하였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배 씨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