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날들의 일이지만, 내가 몸담고 있던 북한군과 군인생활을 이야기 하자면 반듯이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이름 하여 도둑질이다. 여성군인이 도둑질 소리를 하기가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도둑질을 빼면 별로 생각나는 게 없을 만큼 북한군 군인들과 도둑질은 분가분리의 관계를 맺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최고사령관’들은 번마다 군민관계를 말해왔고,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가장 귀중히 여겨야 한다는 어록을 남겨왔다. 하지만 배가 고파서, 입을 속옷들이 마땅치 않아서, 때로는 상급자들과 지휘관들의 ‘임무’를 받고 자행되는 북한군 군인들의 도둑질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민군에서 ‘보충’의 개념 

어느 가을에 있은 일이다. 내가 속해있던 대대에 한 장의 포고문이 나 붙었다. 대대 유선중대에서 근무 중이던 리원길, 김상원 두 병사에 대한 포고문이었다. 군단 지휘부 간부들과 대대지휘관들, 대대군인 전체가 모여선 운동장의 한가운데로 두 손에 수갑을 찬 문제의 군인들이 나타났다.

곁에 붙어선 보위중대 호송병들이 없었다면 서있지도 못할 만큼의 기막힌 몰골을 한 ‘죄인’들 앞에서 군 검사란 사람이 판결문을 읽어갔다. 내용인 즉 온 나라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당과 수령을 위해 헌신하고 있을 때 두 군인은 민가에 들어가 주민들의 식량을 약탈하고 그것도 모자라 농장여성들을 성폭행까지 했다는 내용으로 된 장문의 판결문이었다.

그리고는 판사란 사람이 또 나와서 15년 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사건의 내막은 군 검찰이 밝힌 것과 차이가 있었다. 저들이 민간인 마을에서 식량을 약탈한 것도 맞고 여성을 성 폭행한 사실도 맞지만, 문제의 발단은 다른 데 있었다.

당시 제대를 앞두고 빈둥거리던 두 군인을 불러 “일과(내무)생활에 자주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대장의 말도 영 안 통한다는 말도 들었다. 그러다가 제대될 때 탄광이나 광산으로 갈 수 있다”며 엄포를 놓은 대대장이 아니었더라면 민간인 마을에 가지 조차 않았을 두 군인이었다.

하지만 대대장은 제대되어 탄광이나 광산으로 갈 수 있다는 말로 군인들을 농락했고, 이후 자신의 출세를 위해 간부지도원에게 꼭 주어야만 했던 뇌물, 이른바 식량구입을 군인들에게 명했던 것이다. 어디서 대대장이 요구하는 100여㎏이나 되는 식량을 구입한단 말인가. 결국 두 군인은 협동농장 식량창고(탈곡장)를 털기로 마음먹고 도둑질에 나섰던 것이다.

그날 저녁 협동농장 탈곡장에서 너무나 쉽게 콩 100여㎏을 훔친 군인들이 유유히 탈곡장을 떠나려던 순간, 경비실에서 자고 있던 두 명의 여성이 “도적이야!” 소리치며 군인들에게 달려들었다고 한다. 목숨보다 소중한, 그 때문에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야 했던 여성들을, 군인들은 하는 수 없이 쓰러뜨렸고, 더 이상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팔을 묶고 입에 헝겊을 물렸다고 한다.

결국 협동농장 양곡을 털고, 농장여성들을 성 폭행한 흉악범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대대장은 사건 자체를 모른 척 했고, “이런 자들은 혁명군대에 있을 자격이 없는 인간 쓰레기다”며 핏대만 세웠고 대원들은 대원들대로 “저런 놈이 어떻게 지휘관을 해?”하면서 소리죽인 원망을 쏟아내고 또 쏟아냈다.

나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아니, 그보다 훨씬 이전에 나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신병교육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 된지 일주일도 안 된 내 앞에 부분대장이 나타났다. 이틀간 식당근무(북한군엔 취사병이 따로 없어 고참과 신참 2명이 조를 무어 이틀간의 식당근무에 동원되도록 하는 내무규정이 있다)를 나가야 하는데 준비할 게 있다는 것이었다.

입대해서 처음으로 식당근무에 나가는 나에게 준비할 것이라니,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고 싶던 심정이어서 단숨에 대답했다. “알았습니다!” 그러는 내게 부분대장이 마대 한 개를 덥석 들려줬다. 그리고는 따라오라는 무언의 손짓을 했고 나는 그러는 부분대장에게 이끌려 막사를 벗어났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협동농장 채소밭이었고 부분대장은 어리둥절해 서있는 내게 시퍼런 눈빛을 쏟아냈다. “뭐해? 빨리 따서 마대에 넣지 않고!” 협동농장의 고추밭 한가운데서 벌어진 일이었다. 분명히 인민들의 재산에 손을 대는 것이고, 군대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란 걸 모르지 않았지만, 항변 따위는 꿈도 꿀 수 없을 만큼 부분대장의 눈빛은 차가웠고, 서리발 마저 펄펄 풍기고 있었다.

“야, 이 에미나이가 똑똑한줄 알았더니 완전 부실하구나. 야! 이거 우리 둘이 먹자는 게 아니고 중대군인들 밥상에 올려놓자는 거야. 알간?!” 그러면서 포복전진이라도 하듯, 키 낮은 고추포기 사이사이로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며 고추를 따던 부분대장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던 나도, 끝내는 고추포기 사이를 헤매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시간 가량이 지나자 마대가 제법 불룩해 졌다. 이젠 그만 가야하지 않겠냐 싶던 무렵 부분대장이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는 다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고추는 그만하면 됐어” 고추는 그만이라니, 그럼 다른 것이 또 있단 말인가. 머루 알 삼킨 노루처럼 눈알이 동그래 있는 내게 부분대장의 목소리는 또 다시 비수처럼 날아왔다.

“저기 오이 밭 보이지? 내가 먼저 가서 지키는 사람이 없는지 정찰 할 테니까, 신호하면 날쌔게 오라. 알았지?” 달빛은 물론, 별빛 한 점 없던 그 밤 부분대장과 나는 세 시간이나 고추밭과 오이밭을 헤집고 다녔고 힘에 부치도록 고추며 오이를 식당으로 운반해 왔었다.

이튿날 아침, 군인들이 좋아했음은 물론이다. 어쩌다 먹는 오이와 고추반찬 앞에서 군인들은 너도 나도 부분대장과 나를 칭찬했고, 지어는 중대장과 정치지도원까지 우리들의 어깨를 팡팡 두드려주었다. 마치 영웅이라도 된 기분이었고, 다음 번 식당근무 땐 호박이며 감자, 협동농장 창고를 모두 털어서라도 이보다 더 멋진 식탁을 차려주고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후방공급을 받지 못하던 북한군 군인들은 늘 식탁 앞에서 염장 무, 혹은 염장 배추 메들리만 읊고 있었으니, 어쩌다 맛보는 고추며 오이가 저들에겐 진수성찬에 다름 아니었다. 이런 사정을 모르지 않던 지휘관들이어서 설사 그것이 훔쳐온 고추든 오이든 모르쇠로 일관했고 ‘훔치다 들키지만 않으면’ 칭찬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들키면 문제는 늘 달라졌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소대와 중대, 집단을 위해 훔쳐온 것이 토끼나 개, 지어 황소라고 할지라도 들키지 않고 먹으면 그만이지만, 신고가 들어오고, 그 문제가 상급부대로 보고되는 경우, 지휘관들의 입장은 360도 달라지며, 오히려 가장 적극적인 공격자가 되어 문제의 군인들을 처벌하는데 앞장서곤 했다.

이런 환경을 아는 북한군 군인들에겐 도둑질은, 안하는 놈이 머저리란 말이 있다. 매일처럼 진행되는 무기소재 시간에 어찌 어찌 하다가 무기 부품을 잃어버린 사람은 잃어버린 부품을 훔쳐야 했고, 그렇게 일어버린 무기 부품은 소대와 중대를 돌며 대대군인 전체를 도둑놈으로 만들기도 했다.

식당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어느덧 고참이 된 나도 대원들에게 도둑질을 명했던 적이 있다. 양식서기(중대의 식량과 부식을 책임진 하사관)로 임명되어 한 달 가량 지난 어느날, 식당에서 급식용으로 내 보낸 식량전체가 사라져버렸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아침밥을 지으려고 밤새 불려 놓은 식량이 통째로 사라지다니?!)

이게 대체 말이나 되는 소린가고 생각하며 취사장으로 달려간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물에 불려 놓았다는 쌀이 다라(큰 대야)째 없어진 것이 아닌가. 이런 기막힌 사태를 증명이라도 하듯, 취사장 출입문제 잠가 놓았던 자물쇠는 저만치 나 떨어져 있었고 문짝도 반쯤 거덜 나 있었다.

누군가가 야밤에 중대 취사장을 ‘습격’했고 중대군인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 보급했던 수십 킬로그램의 쌀이 소멸된 건 사실이지만,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었다. 그냥 보충하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북한군에서의 식량사정은 그리 호락호락 한 게 아니었다.

또 ‘없으면 보충해야 한다’는 도둑놈 심보는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포장되어 있는 판국이어서 나도 부하 대원들에게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당장 보충해!” ‘보충’이란 개념이 대한민국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북한군에서의 ‘보충’은 곧 도둑질을 의미한다.

당시 잃어버린 쌀은 짐작했던 대로 부대 포탄창고 경비를 서던 남성군인들의 짓으로 들통이 났지만 그건 한 달도 썩 지난 후에 밝혀진 일이고, 당장 다음날 중대원급식량만큼의 식량을 ‘보충’해야 했던 여군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시라. 

풀만 먹고 자란다는 염소와, 염소 도둑넘들...

여성군인이 군 생활을 추억하는 글을 쓰면서 도둑을 말하다니. 정말 부끄럽다. 하지만 도둑질을 빼면 거의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북한군에서의 도둑질은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다. 국가가 도둑질을 하지 안 될 만큼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 김정일은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의 봉쇄정책 등으로 나라사정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니 군대는, 자체로 후방물자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전군에 하달했다. 얼핏 생각하기에 물자 공급을 책임진 인민무력부 후방총국이 식량과 부식품을 책임지라는 말처럼 들렸지만 그게 아니었다.

총정치국과 총참모부에서 잇따라 내려오는 전신지시에는, 후방총국에서 식량과 소금만 공급하고 일체 부식물을 중대와 대대에서 해결하라는 내용이 적시되어 있었다. 결국 식당을 갖고있는 중대와 대대들에서 자체로 부식물을 마련해 군인들을 먹여 살리라는 이야기였다.

이듬해 봄부터 중대와 대대들에서는 농구장과 축구장을 갈아엎고 된장 및 간장용 콩을 심었고 남새용 온실(하우스)을 건설했다. 머리가 좀 되는 지휘관들은 주변 야산에 산불을 놓아 ‘경작지’를 확보했고 대원들을 집으로 보내 콩이며 옥수수 종자를 마련해 오도록 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가 공급해 주어도 늘 부족하던 부식품을 군인들 자체로 해결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개 분대를 뚝 떼어 농사만 짓게 해도 식탁에 오르는 건 멀건 소금국에 강냉이 밥 뿐으로, 영양실조환자조차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사태’중 일부가 김정일에게도 보고됐다. 당장 군인들이 죽어나가는 마당에 일선 지휘관들도 책임이 두려워 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김정일이 기껏 생각해 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염소다. 염소야 말로 풀만 먹고 자라는 짐승임으로 ‘풀만 먹는 염소를 기르면 군인들의 영양상태가 좋아 질 수 있다’는 ‘장군님의 지시’가 하달된 것이다. 마적단이 따로 없었다.

닥치는 대로 염소를 훔쳐가는 군인들을 두고 인민들은 “인민을 지키는 군대가 아니라 인민의 재산을 정신없이 훔치는 ‘마적 떼’, ‘토비들의 무리’라며 경계하고 멀리했다. 하지만 염소를 기르라는 장군님의 명령이 떨어졌는데, 염소를 하늘에서 업어올 수야 없지 않는가.

그렇게 군인들이 염소를 도둑질하던 무렵에 군단 직속 부대들에 장군님께서 하사한 염소가 배달됐다. 군인들은 감격에 목이 메어 만세를 외쳤고, 염소를 잘 관리해 군인들에게 고기도 먹이고 염소젖도 먹이겠다는 지휘관들의 결의도 여기저기서 울려퍼졌다.

그렇게 훔쳐온 염소와 ‘선물’받은 염소가 북한군 거의 매 중대마다에 한두 마리씩 있었고, 염소젖도 종종 식탁에 오르곤 했다. 하지만 그 후가 문제였다. 염소는 ‘장군님의 의도’대로 풀만 먹고 자라는 게 아니어서 ‘풀만 먹인 순’으로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죽은 염소를 ‘보충’해야 한다는 의지는 북한군 모든 중대장들의 강력한 의지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지휘관들의 의지는 암묵적으로 (하)사관들에게 전달됐고, 하사관들은 하사관들대로 병사들에게 지휘관의 의지를 관통시켰다. 중대장 이하 중대군인 모두가 도둑모의에 돌입했고 염소구입을 위한 ‘작전조’가 태동했다. 성공한 ‘작전조’는 문자 그대로 영웅이 됐는가 하면 실패한 ‘작전조’는 지휘관들로 부터의 온갖 수모를 다 받아야만 했다.

이 염소도둑작전은 결코 남성군인들에게만 해당되었던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나도 그 ‘작전조’의 한 성원이었음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백한다. 

분실된 TV 

이렇듯 인민과 군인들의 관계가 한참 악화될 무렵, 김정일이 색다른 방침을 내 놨다. 김일성이 고안해 낸 이른바 ‘이민위천’을 본 따 ‘군민일치’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군대가 인민을 돕기에 앞서 인민이 군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민이 군대를 도와야 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이번엔 인민들이 곤경에 처했다. 북한 각 지역의 공장과 기업소는 물론, 도시와 마을들에서 연대, 대대, 중대, 소대와 결연을 맺고 원호사업에 떨쳐나섰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인민들이 부담한 셈이다.

부족한 군 보급물자를 공장, 기업소 근로자들이 각자 부담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펼쳐졌고 가정집들에서 헌납한 밥그릇과 숟가락, 지어는 젓가락 까지 부대로 들어왔다. 당시 우리중대와 결연을 맺었던 기관은 해주시 지방산업 총국의 어느 부서였는데, 명절 때마다 떡이며 당과류며, 중대군인들을 정말 흡족하게 해 주곤 했다.

그해 4월25일, 정말 기쁜 일이 생겼다. 지방산업 총국에서 우리 중대에 컬러 TV를 선물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산 중고 TV였지만 새것이나 다름없었고 그것도 컬러TV였으니 경사가 따로 없었다. 물론 신주 모시듯 김일성동지 혁명사상 연구실에 정히 ‘모셨고’, 시청이 허락된 저녁 일과 시간에 중대가 모여앉아 ‘컬러감’에 흠뻑 빠지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대장의 비상소집 명령이 떨어졌고 중대 군인 모두가 운동장에 집합했다. 모여선 군인들 앞에서 하는 중대장과 정치지도원의 이야기 또한 날벼락이었다. “어느 놈이야? 어느 놈이 텔레비죤을 훔쳤어?!”. 설마 그런 일이...하며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엔 적의와 함께 끝내는 이런 일도 벌어지는 구나...하는 따위의 회환 같은 것이 슬프게 고여 있었다.

찾고 싶지도 않다는 눈빛들이었다. 찾으면 누군가가 ‘죽게 될’ 것인데, 중대군인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를 서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중대장과 정치지도원이 그토록 분노를 토로하며 TV도둑놈을 색출하라고 명령했지만, 지방산업 총국에서 선물한 일본 산 중고TV는 끝내 어디론가 새어 버렸다.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나는 당시 일본산 중고TV를 훔쳐 제대준비를 했던 문제의 인물을 바로 알아버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그 TV도둑이 누구인지를 밝힐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말은 바른대로 군인들의 부식까지를 강탈해 제 배를 채우는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있는데 피라미 같은 TV도둑을 밝힐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계속]

뉴코리아여성연합 이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