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80년 비상계엄 아래 전두환 대통령의 간선제 5공 헌법 개헌안 발의 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발의 개헌을 하겠답니다. 아홉 번의 개헌 가운데 국회가 발의하지 않은 경우는 세 번뿐입니다.
  
  첫 번째는 1962년 12월 박정희 장군의 국가재건최고회의 발의입니다. 이때는 5·16 군사정변 이후 국회가 해산되고 없을 때였습니다.

  두 번째는 1972년 10월 27일 국회가 해산되고 없던 유신시대, 유신헌법을 박정희 대통령이 발의할 때였습니다.

  세 번째는 1980년 9월 9일 계엄령 아래 국회기능이 정지된 가운데 전두환 대통령이 5공 헌법을 발의할 때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에 재미를 붙이더니 개헌도 촛불혁명 적폐청산 식으로 하려나 봅니다. 그러나, 역사는 묻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쫓기듯이 3월 21일 국회를 무시하고 직접 개헌안을 발의하는 것은, 5·16쿠데타 때 박정희 장군이 하던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헌법 만들던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전두환 대통령이 계엄상태에서 5공헌법 만들 때와 무엇이 다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