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남과 북의 소식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시시각각 듣고 있다. 남북이 18일 열린 2차 실무회담에서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도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공개할지 관심이 쏟아진다. 과연 북한 사람들도 이 역사적인 순간을 앞에 두고 시시각각 소식을 듣고 있을까요?

어제 북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은 남북, 미북 회담이 진행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국처럼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끓어낼 정도로 회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그들은 우선 “회담의 내용, 다시 말해 회담의 진의도에 대해서 국가가 발표하지 않아서 모른다”고 했다. 이것은 북한이 회담의 내용에 대해 주민들이 아는 것에 두려워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이 되어야 김씨 독재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믿는 북한인민들에게 비핵화와 체제유지에 대한 북한정부의 의도를 안다면 인민들의 소리 없는 불평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 북한정부의 속심으로 보인다.

한 국경주민은 “몰래보는 남조선 티비를 통해 회담내용을 안다. 하지만 그것도 부부끼리 소곤거릴 뿐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있다. 강연회나 학습에서 전달받지 않는 이상 친척들에게라도 소곤거리면 말이 사방으로 퍼져 말[言] 반동으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행이 될까봐 혼자 알고 있는 것 자체도 두렵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의 평균인식에 대해서도 전해왔는데 일반 주민들은 먹고 살기도 바쁜데 언제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질 경황이 없다고 말했다. 쌀값이 떨어진다던가, 아니면 물가가 떨어진다는 소식에는 밝지만 국가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도 했다. 국가가 지속적으로 인민들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므로 믿지 않는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다른 소식통은 회담을 통해 통일된다면 몰라도 그냥 독재체제가 유지된다면 회담을 한대도 별다른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제까지 김정은의 공식행사들을 부담을 무릅쓰고 생중계해 왔다. 김정은이 다리를 절뚝거리는 생소한 장면도 김 씨 독재가 나서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물론 인민의 수령이 다리가 아픈데도 인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데 있지만 그래도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북한은 생중계를 한다고 해도 국가정상들이 만나는 그림만 보여줄 뿐, 회담의 내용에 대해 적극적이거나 진정성 있는 설명은 피하고 저들의 전략의 승리라는 의미를 부각해 여러 가지로 다른 설명을 늘여놓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지 않아도 북한 민심이 자유민주주의로 쏠리는데 그것을 잡기 위해서도 방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십 년을 인민들을 속이는 정치를 해왔는데 그 하루를 또 속인들 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북한 정권의 준비된 의도이다. 북한 정권는 회담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재에만 집착하면서 인민들에게 회담의 본질은 버리고 인민생활을 위해 핵 기지도 버리고 경제건설로 나간다는 껍질식의 선전과 선동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체제가 무너지고 개혁 개방되고 통일이 되어야만 북한 인민들은 정부가 하는 일에 알 권리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