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부분의 기업 조직이나 집단은 달성하고자 하는 目標(目的)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인적·물적 자원과 시간을 투자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군대 집단도 예외는 아니다. 차이가 있다면, 사회의 기업 조직과 집단의 목표는 집단 내에서 자의적으로 설정된다. 궁극적으로 그 목표는 ‘이윤’ 추구다. 그래서 그 이윤은 목표만큼 달성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손해만 없으면 용납이 된다. 군대 집단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국가 보위라는 사명이 된다. 그래서 그 임무는 완수돼야 하는 절대성을 가진다. 주어진 任務의 단순한 수행이 아니라, 이것은 곧 자신과 부대원과 나아가 국민의 생명의 안전으로 직결되므로 100% 완수에 초점이 맞춰진다. 아울러 군대의 임무는 수행 과정상에 누구라도 자신의 기능을 소홀히 한다면 목표가 100% 달성될 수 없으므로 총체적 통합성을 가진다. 기업 집단은 이윤 창출이 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문 닫으면 된다. 군대는 절대 그럴 수 없다. 목표를 달성할 때 기업 집단의 구성원을 과업 수행 상태에 따라 관찰해 보면 방관자적 ①구경꾼, 집단의 단결을 저해하는 ②말썽꾼, ③사기꾼, 손해를 끼치는 ④방해꾼, 그리고 열심히 자신의 할 일에 충실해 집단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⑤일꾼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이것은 핵심적 소수의 일꾼에 의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마치 파레토(V Pareto)가 말하는 “생산량의 80%는 20%의 사람이 만들어 낸다.”는 80 : 20의 법칙이나, “많이 쓰이는 단어(예 : and 나 but 등)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한 언어학자 지프(G K Zipf)의 최소 노력의 법칙을 보는 듯하다. 이들 법칙의 핵심은 사람·물건·시간·기술 등 생산적 자원의 20~30%에 해당하는 양이 그 자원의 결과로 나타나는 활동의 70~80%를 이루어 낸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학계에서는 개미를 이용해 이 법칙을 실험했다고 한다. 일개미 100마리를 통에 집어넣고 관찰한 결과 그중 20%(20마리)에 해당하는 개미만이 일을 하고 나머지는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이 일하는 개미를 집어내고 나머지 80마리를 다시 관찰했더니 역시 20% 정도의 개미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빈둥거리며 놀기만 했다고 한다. 일본 기업들은 이와 같은 일하는 핵심적 소수를 찾아 노력을 집중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경영에 적용,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경영 기법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해도 군대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군대는 임무의 절대성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그리고 최종 결심 자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군대는 계산기가 없다고 곱하기를 못하거나 컴퓨터가 없다고 상황 분석을 못해서는 안 되며 더구나 생명을 담보해야 한다. 그래서 군대 집단의 각 구성원은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전쟁 상황은 물 속을 걷는 것과 같다”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임무는 100% 완수해야 한다. 80 : 20의 법칙에 따라 일하는 사람 노는 사람 따로 있어서는 전투력의 총체적 통합이 불가능하다. 군대는 구성원 전체가 스스로 일하는 100%의 핵심적 일꾼을 요구한다. 100%의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것은 군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어느 누구라도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자라면 어디에 살던지, 무엇을 하든지, 그것은 다 개개인의 삶을 위한 것 만이라고 보기에는 섭섭한 생각들이다. 나라 없는 국민이 이 세상 어디에 존재한단 말인가. 때문에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것은 국민의 생존의 권리를 위한 당연한 일로 본다. 북한 주민을 돌아보는 것도 이와 같다 하겠다. 이는 인도주의나 인권문제뿐만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방법으로서의 인권문제도 아주 중요한 것으로 본다.